코로나19 확산에 기업들 재택근무‧사업장폐쇄 조치
코로나19 확산에 기업들 재택근무‧사업장폐쇄 조치
  • 김세화
  • 승인 2020.02.27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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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SKT‧LG전자 등 확진자 발생하자 건물 폐쇄
소비위축‧부품수급 문제로 제조업체는 생산 차질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기업들이 재택근무 확대, 사업장 일시 폐쇄 등의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제조업체의 생산 차질이 발생하고 경영 환경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LS그룹은 25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LS용산타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건물을 폐쇄 조치하고 26일까지 재택근무를 실시한다. LS용산타워에는 LS그룹 계열사를 비롯해 삼일회계법인 임직원 등 등 40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을 통해 LS용산타워와 연결된 아모레퍼시픽도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SK텔레콤은 26일 직원 중 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발생함에 따라 서울 을지로 T타워를 3일간 폐쇄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이와 관련해 “질병본부관리본부의 가이드에 따라 건물 출입을 제한하고 방역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지난 25일부터 국내 대기업 중 최초로 전 직원 재택근무를 시행한 바 있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하나투어도 직원 중 코로나19 감염 의심자가 발생하면서 본사 건물을 이틀간 폐쇄 조치했다. 이와 함께 의심자와 접촉 가능성이 큰 임직원들을 중심으로 자가격리 조치 등을 취했다.

대한항공은 이스라엘 텔아비브 노선의 항공편에서 근무한 승무원 가운데 확진자가 발생해 지난 24일부터 자가격리 조치했다. 해당 직원은 이스라엘 성지순례 단원과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LG전자는 직원 가족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확인됨에 따라 지난 24일 하루동안 인천캠퍼스 연구동을 폐쇄하고 재택근무로 전환했다. SK그룹은 주요 계열사의 전 임직원에 대해 최소한의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 재택근무를 하도록 조치했다. KT도 지난 25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전 직원이 2교대로 재택근무를 실시한다. 이와 함께 대구, 경북 지역의 경우 필수 인력을 제외한 전 직원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생산 현장에서도 코로나19 감염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경북 구미사업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구미2 사업장을 일시 폐쇄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 S20’, ‘갤럭시 Z플립’을 생산하는 구미 2사업장은 지난 24일 오후부터 재가동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소비심리 위축과 부품 수급 문제 등으로 5G 스마트폰 ‘갤럭시 S20’의 초기 흥행에 차질을 빚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일부터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사전예약에 실시했지만 사전예약기간을 오는 26일에서 다음달 3일까지로 연장했다.

자동차 업계의 신차 마케팅에도 차질이 발생했다. 기아차는 현재 사전계약을 받고 있는 신형 쏘렌토의 출시 일정을 재검토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지난 25일 협력업체가 하루 동안 공장을 닫은데 이어 울산4공장의 포터 생산라인의 가동을 또 다시 중단했다.

르노삼성자동차도 신차 XM3를 출시했지만 코로나19의 여파로 내달 초 예정됐던 미디어 시승행사를 취소했다. BMW, 포르쉐, 람보르기니, 페라리 등 수입차 업체들도 예정된 행사를 취소하고 사태를 지켜보고 있다.

한편 코로나19의 여파로 전 산업의 체감경기가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2월 기업 체감경기가 역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자료’에 따르면 2월 전 산업의 업황 BSI는 지난 1월보다 10포인트 하락한 65를 기록했다. 이는 2016년 2월 이후 최저치로 하락폭은 2003년 해당 통계가 집계된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BSI는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지표로 100 미만일 경우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2015년 6월 메르스 사태, 2012년 7월 유럽 재정위기, 2008년 11월 금융위기 당시에는 각각 9포인트씩 하락에 그쳤다.

해당 통계는 대구, 경북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20일 이전에 집계된 것으로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을 경우 향후 기업의 체감경기는 더욱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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