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등 완성차 생산량 감소에 조업 중단
금호타이어 등 완성차 생산량 감소에 조업 중단
  • 이준성
  • 승인 2020.04.14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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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BMW, 폭스바겐 등 셧다운·생산량 감축
금호·한국타이어 휴무 돌입 … 넥센타이어, 검토 중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완성차 업체의 감산과 휴업 영향으로 국내 타이어 업체들이 잇달아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금호타이어는 “완성차 업계에 납품하는 신차용 타이어 주문 물량이 급감하면서 “지난 12일부터 오는 15일까지 4일간 광주, 곡성, 평택 등 국내 공장 3곳 모두 휴업에 들어갔다”며 “2차로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4일간의 휴업을 추가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석가탄신일, 근로자의 날 연휴를 포함해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3차 추가 휴무를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금호타이어는 지난 2월에도 이틀간 국내 공장 3곳에 대해 전체 휴업을 실시한 바 있다. 금호타이어는 “완성차 업체들이 휴무에 재고 조정 차원에서 휴업을 실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타이어도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대전, 금산 두 곳의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했다. 넥센타이어도 경남 양산과 창녕, 두 곳의 공장에 대해 가동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타이어 업체들이 생산 중단을 결정한 것은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임시 조업 중단에 들어간 데 따른 조치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되면서 현지 완성차 판매망이 마비돼 수출 물량이 급감했다.

현대차는 수출 부진으로 13일부터 17일까지 5일간 울산5공장 2라인에 대한 가동을 중단했다. 기아차는 13일부터 5일간 모닝과 레이를 위탁 생산하는 동희오토 서산공장의 가동을 중단한데 이어 오는 23일부터 29일까지 소하1공장과 소하2공장, 광주2공장에 대한 휴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아차는 지난 10일 노조에 해외 수출 부진으로 물량 조절을 위해 휴업할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으며, 이번주 중 휴무여부와 일정 등을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소하1공장은 카니발, 스팅어, K9, 소하2공장은 프라이드, 스토닉, 광주2공장은 스포티지와 쏘울 등이 생산하는 곳으로 수출의 비중이 높다. 기아차의 9개 단위공장 중 소하1·2공장과 광주2공장을 제외한 화성 1·2·3공장, 광주1·3공장은 정상 가동된다.

미국, 유럽 등의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휴업에 들어가면서 자동차 생산량이 급감한 것도 타이어 업체의 조업 중단에 영향을 미쳤다. 국내 타이어 3사는 현대차, 기아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를 비롯해 BMW, 폭스바겐 등 해외 완성차 업체에도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완성차 업체의 휴업 여파로 타이어 업체의 해외공장은 이미 지난달부터 조업을 일시 중단했다. 앞서 한국타이어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7일까지 헝가리와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 공장의 가동 중단한데 이어 휴업기간은 1주일 연장해 14일까지 휴업을 실시한다. 2017년 준공된 테네시주 공장은 한해 초고성능 승용차용, 경트럭용 타이어 500만개 이상 생산해 미국 내수용으로 판매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도 미국 조지아주 메이컨 공장을 4월 1일부터 8일까지 8일간 폐쇄했다. 2016년 완공된 조지아 공장은 승용차용 17인치 이상 타이어와 초고성능 타이어를 생산해 이 중 상당 물량을 현대기아차, 크라이슬러 등 북미지역 주요 완성차 공장에 공급해왔다. 한편 넥센타이어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9일까지 체코 공장을 셧다운한데 이어 휴업기간을 13일까지 연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의 생산량이 감소하면 타이어를 공급하는 업체들에게 바로 타격이 온다”며 “생산한 타이어가 바로 출고되지 않으면 보관하는데 드는 물류비용에 대한 부담이 커지므로 재고 조정을 위해서는 휴업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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