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코로나19’ 고통분담 위해 급여 50% 반납
신동빈 회장, ‘코로나19’ 고통분담 위해 급여 50% 반납
  • 김민지
  • 승인 2020.04.2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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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지주 임원 등 33명도 3개월간 급여 20% 반납
쇼핑·호텔·면세점 등 계열사도 급여 반납, 무급휴가 실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롯데지주 임원들이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자 고통 분담을 위해 급여 일부를 자진 반납하기로 했다.

롯데지주는 20일, 신 회장은 이달부터 6월까지, 3개월간 급여의 50%를 자진 반납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신 회장이 롯데지주에서 받은 급여는 18억6700만원, 상여금을 포함하면 총 20억7206만원이다.

롯데지주 임원과 사외이사 33명도 같은 기간 급여의 20%를 반납하기로 했다. 롯데지주는 “회사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고통 분담 차원에서 급여 자진반납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신 회장과 임원들은 지난 주 화상회의를 통해 이같이 결정한 뒤 이번 주 동의서에 사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의 계열사들도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자 임원들의 급여 자진 반납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온라인 쇼핑이 활성화되면서 롯데그룹의 핵심 사업인 마트와 백화점 등 유통 부분의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 확진자가 다녀간 마트와 백화점 등이 임시휴업을 한 경우도 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실적 악화가 이어지자 백화점, 마트, 슈퍼 등을 운영하는 롯데쇼핑 임원들도 같은 기간 급여의 20%를 자진 반납하기도 했다. 올해 롯데쇼핑은 마트, 슈퍼 등 점포 200곳을 정리하는 구조조정을 앞두고 있다. 지난 2월 신 회장은 사업 부진으로 700여개 오프라인 매장 중 200곳을 5년 내 정리한다고 밝힌 바 있다.

롯데호텔도 코로나19로 호텔업계의 불황이 악화되자 지난 2월부터 3개월간 임원 급여의 10% 반납하고, 지난달부터 두 달간 희망 직원을 대상으로 일주일 단위로 무급휴가를 사용하도록 권장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항공업계의 불황이 이어지면서 면세점은 고사 직전에 있다. 위기감이 커지면서 롯데면세점도 노조와 협의해 주4일 단축근무를 실시했다. 최근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전자제품 판매점 롯데하이마트는 지난달 창사 20년 만에 처음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한편 신 회장과 임원들은 코로나19로 인한 폭락장에서 롯데지주 주가의 약세가 이어지자 주가 방어를 위해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앞서 지난달 20일, 신 회장은 4만7400주를 매수했다. 1주당 취득단가는 2만1052원으로, 종가기준 매입 총액은 10억1400만원에 달한다.

황각규 부회장이 롯데지주 주식 300주를 매입하는 등 롯데지주 임원 29명 전원도 자사주를 매입했다. 롯데지주는 “자사 임원 29명 전원이 급여의 10% 이상을 들여 자사주를 매입했다”며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주주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로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한편 미래 성장동력을 모색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롯데그룹의 7개 온라인쇼핑몰을 한 데 모은 옴니채널 ‘롯데ON’을 이달 말 정식 출범할 예정이다.

백화점, 마트, 슈퍼, 롭스, 홈쇼핑, 하이마트를 로그인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는 롯데의 온라인 쇼핑 통합플랫폼 롯데ON은 3년 내 온라인 쇼핑 거래액 20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거래액 20조원은 e커머스 업계 1위인 쿠팡의 지난해 거래액 17조원을 뛰어넘는 수치다.

롯데쇼핑은 롯데온의 가장 큰 핵심 경쟁력으로 개인 맞춤형 솔루션을 꼽았다. 롯데온은 400여개의 상품 속성과 고객의 취향을 분석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온은 시작부터 3800만명에 이르는 국내 최다 멤버스 회원을 보유하고 있어 이들을 어떻게 충성고객으로 만드는가가 성공을 판가름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롯데라는 유통공룡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만큼 막대한 자금이 투입돼 오픈 초반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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