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코리아, 네오플에서 1조1141억 추가 차입 왜?
넥슨코리아, 네오플에서 1조1141억 추가 차입 왜?
  • 정소연
  • 승인 2020.04.28 0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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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3820억원 차입에 이어 두 번째
올해만 1조6961억원, 대형 M&A 가능성 제기

넥슨코리아가 자회사 네오플로부터 1조1141억원을 차입했다.

27일 넥슨코리아는 공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차입기간은 2020년 4월 20일부터 2021년 4월 19일까지로 이자율은 4.6%다. 이로써 넥슨코리아가 네오플로부터 빌린 차입금 누적액은 총 1조6961억원으로 늘어났다.

업계에서는 이번 차입 조치로 넥슨코리아가 확보한 현금성 자산은 2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말 넥슨코리아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7112억원이었다.

네오플은 넥슨코리아의 핵심 계열사로 지난해부터 넥슨코리아는 자회사 네오플로부터 자금을 조달해 왔다. 지난해 9월, 4000억원을 단기 차입한데 이어 넥슨USA 주식을 네오플에 2833억원에 매각하기도 했다. 넥슨코리아는 지난 8일에도 네오플로부터 3820억원을 차입한 바 있다.

넥슨코리아는 공시를 통해 이번에 차입된 자금을 운영자금과 투자재원으로 활용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자금 운용계획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차입금의 규모가 큰 만큼 대형 M&A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지난해 9월 넥슨코리아가 네오플로부터 차입한 4000억원은 사실상 넥슨과 넥슨코리아의 전략적 투자금으로 사용됐다. 실제 지난해 9월, 넥슨코리아는 네오플로부터 차입한 4000억원을 중 3500억원을 이커머스 업체 위메프의 모회사 원더홀딩스에 투자해 지분 11.1%를 확보했다.

같은 시기, 넥슨은 북미와 유럽시장 공략을 위해 넥슨코리아로부터 3400억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받아 스웨덴 게임 개발사 엠바크스튜디오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넥슨은 엠바크에 대한 보유 지분율을 기존 66.1%에서 72.8%로 확대했다.

업계 관계자는 “넥슨이 지난해 하반기 조직 개편을 단행한데다 성과가 미비한 여러 프로젝트를 정리하는 등 내부 정비를 마쳤다”며 “넥슨이 향후 기업 인수를 통해 몸집 키우기에 적극 나설 것을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넥슨코리아는 지난해부터 선택과 집중을 강조하며 체질 개선에 나섰다. 체질 개선의 일환으로 제주도에 있는 네오플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개발팀을 서울로 이전하고 개발조직 인력을 300명까지 확대하는 등 대규모 채용을 예고했다.

중국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PC온라인게임 ‘던전앤파이터’를 개발한 네오플의 지난해 매출은 1조1396억원으로 영업이익은 1조36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91%에 달한다. 시장조사기관 슈퍼데이터에 따르면 던전앤파이터는 지난 3월 한 달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PC게임으로 조사됐다. 올해는 신작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을 중국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모회사인 넥슨코리아도 지난해 영업이익 1,769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 2018년 넥슨코리아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12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실적 개선을 통해 1년 만에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9일 넥슨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네오플 등 자회사를 제외한 넥슨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1조2546억원, 영업이익은 1769억원, 당기순이익은 1124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대비 32.5%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모두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실적 개선에는 ‘메이플스토리’, ‘피파온라인4’ 등과 신작 모바일게임 ‘V4’ 등의 성과가 주요했다. 지난 2월, 넥슨이 발표한 전체 연간실적에서도 라이브 게임을 바탕으로 한 한국 매출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지난해 넥슨코리아의 지역별 매출을 보면 한국이 9413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중국, 일본이 각각 740억원으로 비슷한 규모를 보였다. 이어 북미 550억원, 유럽 150억원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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