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구광모 전기차 배터리 협력방안 논의
정의선·구광모 전기차 배터리 협력방안 논의
  • 김세화
  • 승인 2020.06.23 0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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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지난달 삼성전자에 이어 LG화학 방문
LG화학, 장수명배터리 등 미래 배터리 기술 소개
정의선(사진 왼쪽)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이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22일 LG화학 오창공장에서 전기차 배터리 기술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 LG그룹 제공
정의선(사진 왼쪽)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이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22일 LG화학 오창공장에서 전기차 배터리 기술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 LG그룹 제공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과 구광모 LG 회장이 22일, 충북 청주의 LG화학 오창 공장에서 만나 전기차 배터리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두 총수의 만남은 LG그룹의 초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정 부회장과 구 회장이 공식 만남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그룹에서는 정의선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 알버트 비어만 사장, 기획조정실 김걸 사장, 상품담당 서보신 사장, 현대모비스 박정국 사장 등이 LG화학 오창공장을 방문했으며, LG그룹은 (주)LG 구광모 대표와 권영수 부회장, LG화학의 신학철 부회장, 전지사업본부장 김종현 사장, 배터리연구소장 김명환 사장 등이 현대차그룹의 경영진을 맞이했다.

글로벌 배터리 시장 점유율 1위 LG화학은 이날 오창 공장의 배터리 생산라인과 개발현장을 둘러보며 자사의 배터리 기술을 현대차그룹의 경영진에 소개했다. 정 부회장과 구 회장을 비롯한 두 그룹의 경영진은 전기차와 미래 배터리 기술 동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지난달 정 부회장은 삼성SDI 천안 공장을 방문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미래 배터리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당시 삼성전자는 정 부회장을 비롯한 현대차그룹의 경영진에게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기술을 소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년간 LG화학과 거래해온 현대차그룹은 그 동안 삼성전자와는 거래 관계가 없었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현대·기아차의 하이브리드카와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아이오닉 일렉트릭 등에 LG화학 배터리를 적용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22년 양산을 목표로 하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의 2차 배터리 공급사로 LG화학을 선정한 바 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를 개조해 만든 기존 전기차와는 달리, 효율이 높은 배터리가 탑재돼 완충 시 주행거리가 600㎞에 달하고 차체 밑에 배터리를 설치해 넓은 내부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이날 LG화학은 현대차 경영진에 현재 집중 개발하고 있는 장수명(Long-Life) 배터리, 리튬-황 배터리, 전고체 배터리 등 미래 배터리 기술을 공유했다. 장수명 배터리는 기존 배터리보다 수명이 5배 이상 더 오래간다.

리튬-황 배터리는 황탄소 복합체와 리튬 메탈 등 경량 재료를 사용해 무게 당 에너지 밀도가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2배 이상 높고, 희귀 금속을 사용하지 않아 가격경쟁력도 뛰어나다. 전고체 배터리는 배터리 내부 액체 전해질을 고체 전해질로 변경해 안전성을 향상시켰다.

향후 전기차 시장의 주도권을 놓고 자동차 업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완성차업체들은 고성능, 고효율 배터리 확보를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2011년 첫 순수전기차를 출시한 이후 현재까지 국내외 누적 27만여대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내년 현대 NE를 시작으로 제네시스 JW, 기아 CV 등 4~5종의 전기차 신차를 출시하고 2025년까지 순수전기차 23종, 100만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하이브리드차를 포함한 현대·기아차의 친환경차 누적판매량은 도요타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지난 1분기 기준, 현대차의 글로벌 판매량은 2만4116대로 테슬라, 르노닛산얼라이언스, 폴크스바겐그룹에 이어 4위를 달리고 있다. 현대차는 2025년, 세계 3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아차도 글로벌 전기차 점유율을 지난해 2.1%에서 2025년 6.6%까지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현대·기아차는 세계 최고 성능의 전기차를 생산하기 위해 배터리 성능 최적화와 관련횐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며 “이번 방문은 향후 전기차에 탑재할 차세대 고성능 배터리 개발 현황을 살펴보고, 미래 배터리에 대한 현안을 공유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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