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석 코레일 사장 “상반기 적자 6천억, 지역본부 통폐합 필요해”
손병석 코레일 사장 “상반기 적자 6천억, 지역본부 통폐합 필요해”
  • 이준성
  • 승인 2020.07.0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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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고객 급감, 방역비 증가 … 1000개 조직 통합
“경영정상화 위해 조직개편으로 추가 필요인력 충당할 것”
한국철도 손병석 사장
한국철도 손병석 사장

손병석 코레일 사장은 “올해 상반기 코로나19로 인해 6000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며 “12개 지역본부 통폐합 등을 통한 인적쇄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손병석 사장은 지난달 30일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 영업적자 1조원을 넘지 않기 위해 지난 3월부터 비상경영체제를 유지하고 있다”며 “하지만 조직의 인적쇄신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이제는 코레일의 유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코레일은 코로나19로 인한 승객 감소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열차 운행을 감축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했다. 여기에 객실 방역 비용 200억원 등 유지비용은 더욱 증가했다.

승객은 지난해 대비 30% 수준에 그친 상황에서 이는 고스란히 영업적자로 돌아갔다. 코레일의 승객의 회복세가 상당히 더딘 만큼 코로나19가 극복되더라도 코로나19 이전의 수준으로 회복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손 사장은 “포스트 코로나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코레일의 혁신이 불가피하다”며 “인력감축 보다는 조직개편을 통해 추가 인력을 확보해 우선적으로 시급한 분야에 투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가 주관한 2019년 경영평가에서 D등급을 받은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앞서 국토교통부 감사결과, 코레일 일부 지역본부에서 경영평가의 높은 등급을 받기 위해 고객만족도 조사를 조작한 사실이 적발된 바 있다. 국토부는 전국 12개 코레일 지역본부 중 8개 지역본부 소속 직원 208명을 적발해 16명을 수사 의뢰했다.

손 사장은 “우리 사회가 추구하는 공정의 가치를 훼손한 것으로 엄중한 경고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하지만 경영평가보다 급한 것이 경영 정상화”라며 “이를 위해 조직문화의 혁신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영 정상화를 위해 내부에 내재된 비효율이나 낭비 요소를 제거해 코레일을 경쟁력 있는 조직으로 탈바꿈시키겠다”며 “시대에 뒤떨어진 조직문화를 개선하고 미래 발전을 위한 DNA를 길러내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12개 지역본부와 1000여개 조직을 어떻게 통합할 것인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복수의 대안이 있지만 지역본부 통폐합은 전격적으로 처리해야 하는 사항으로 세부내용을 밝힐 수는 없다”고 답했다.

노사가 1000여명이 넘는 정비인력 확보를 논의한 것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인력 추가확보는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지역본부 통폐합 등에 대해서는 노조도 원론적으로 공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SR 통합 논의와 관련해 손 사장은 “정부가 결정할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와 관련해서는 “코레일은 정부가 제시한 원칙에 따라 안전인력은 정규직, 그 외 인력은 자회사로 정규직 고용을 완료했다”고 전했다.

한편 코레일은 지난달 26일 임원진의 인적쇄신을 단행했다. 우선 고객만족도 조사 조작과 관련해 총괄 책임이 있는 여객사업본부장을 사퇴 처리했다. CS·마케팅·관광사업을 총괄하는 고객마케팅단장에 이민철 현 해외남북철도사업단장을, 재무경영실장에는 김종현 비서실장을, 국제협력·해외사업을 담당하는 해외남북철도사업단장에는 이선관 재무경영실장을 임명했다.

이와 함께 차량과 시설, 전기를 총괄하는 기술본부장에는 고준영 대구본부장을, 수도권서부 본부장에는 주용환 기술본부장을, 수도권동부 본부장에는 이용우 전 부산경남본부장을 임명해 조직개편에 대한 사전 인선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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