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G 이용자, 5G망 연결시간 15%에 불과
국내 5G 이용자, 5G망 연결시간 15%에 불과
  • 김세화
  • 승인 2020.07.01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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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15.4%, LGU+ 15.1%, KT 12.5% 순
5G다운로드 속도, 가용률은 세계 최상위원
사진= 오픈시그널 홈페이지 캡처
사진= 오픈시그널 홈페이지 캡처

국내에서 5G 스마트폰을 사용하더라도 실제 5G망에 연결되는 경우는 이용 시간의 15%에 불과하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30일 영국 시장조사기관 오픈시그널은 ‘6월 한국 5G 사용자 경험 보고서’를 통해 국내 통신사별 5G 가용성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가용성은 네트워크의 커버리지를 고려하지 않고 가장 자주 사용하는 장소에서의 네트워크 연결 시간의 비중을 측정한 것이다. 현재 상용화된 5G 비단독모드(NSA) 방식은 LTE망과 장비를 공유해 5G가 연결되지 않는 곳에서는 LTE로 전환된다. 고객들은 5G망이 연결되지 않을 경우, LTE를 사용하게 된다.

국내 이동통신 3사의 5G 연결 시간 비중을 보면 SK텔레콤이 15.4%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LG유플러스 15.1%, KT는 12.5% 순이었다. 5G 고객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시간의 85% 이상은 LTE를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5G 커버리지가 좁고 실내에서는 구축이 잘 돼 있지 않아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며 “배터리 소모가 많고 음영지역 경계에서 잘 끊겨 이용자들이 5G를 꺼두는 경우도 많아 5G 네트워크 이용에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12일 한국소비자연맹에 따르면 최근 1년간 5G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상담은 2055건으로 이 가운데 3분의1은 품질 불량에 따라 계약 해지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가의 5G 요금제에 가입했지만 실제는 LTE 서비스를 더 많이 이용하기 때문에 요금 대비 낮은 품질에 대한 사용자 불만이 많은 상황이다.

15%라는 낮은 수치에도 불구하고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5G 다운로드 속도와 가용률에서 전 세계 이동통신사 중 최상위권에 올랐다.

5G 연결시 모바일앱과 웹사이트 등을 이용하는 속도는 LG유플러스가 237.2Mbps로 가장 빨랐다. 이어 SK텔레콤 220.4Mbps, KT 214.8Mbps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동통신사별로 LTE 평균 속도와 비교한 5G 속도는 LG유플러스가 5.2배로 가장 높았고 이어 KT 4.8배, SK텔레콤 3.5배로 나타났다.

5G 이용자의 전반적인 다운로드 속도는 SK텔레콤 110.0Mbps, LG유플러스 95.8Mbps, KT 82.2Mbps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5G 속도와 5G에 연결되지 않았을 때 이용하는 3G, 4G 속도를 합산해 평균를 산출한 속도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오픈시그널은 “한국은 아직 고주파 대역인 28GHz이 상용화되지 않았는데도 매우 빠른 속도의 5G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며 “비슷한 중간 대역의 주파수를 사용하는 국가의 5G 속도는 평균 110∼170Mbps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통신업계는 오픈시그널의 조사가 측정방법, 단말, 지역 등 상세 방식 공개하지 않아 공신력이 없다는 의견이 많다. 더욱이 측정 서버를 해외에 두고 있어 국내 결과를 정확하게 측정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오픈시그널의 보고서에 따르면 28GHz를 사용하는 버라이즌은 속도는 빠르지만 가용률이 0.5%에 불과해 실사용이 어려운 수준이며, 700MHz를 사용하는 T모바일 5G는 가용률이 19.8%로 가장 높지만 속도가 47.0Mbps로 매우 느리다”고 설명했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G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계속되자 5G 통신품질조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과기정통부는 통신품질조사를 위해 서울과 6개 광역시의 주요 행정동의 옥외와 실내, 유동인구 밀집지역 등 100여 곳을 대상으로 조사하고, 이르면 7월 중에 평가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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