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록 에세이-5] 이스라엘의 국방은 보복하는데서 출발한다
[윤종록 에세이-5] 이스라엘의 국방은 보복하는데서 출발한다
  • By 윤종록 석좌교수
  • 승인 2020.07.03 0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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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는 '후츠파로 일어서라' 저자인 윤종록 전 미래창조과학부 차관의 새로운 이스라엘 스토리를 매주 금요일 연재 보도한다. 다음은 7월 ‘Month Two’ 스토리중 첫번째 내용이다.

Month Two
1. 이스라엘의 국방은 보복하는데서 출발한다
2. 아이언돔에 얽힌 일화
3. 이스라엘 트럭운전자의 상상력
4. 이스라엘의 카이스트, 테크니온대학 총장
5. 이스라엘식 재벌의 모습
윤종록 가천대 석좌교수(전 미래창조과학부 차관)
윤종록 가천대 석좌교수(전 미래창조과학부 차관)

 

이스라엘의 국방은 철저하게 보복하는 데서 부터 출발한다. 건드릴려면 반드시 몇 배로 앙갚음 당한다는 두려움을 감내해야만 한다. 섣불리 겨뤘다가는 큰 코 다친다는 교훈을 확실히 알게 하는 것이다.

2012년, 카메라 4대를 대동하고 창업국가 이스라엘을 취재하러 갔다. 20일에 걸쳐 3시간 분량의 3회 분 <청년, 후츠파로 일어서라!>를 다큐로 만들어 방송했다.

그 당시 취재차 이스라엘 공군사관학교를 지나가는데 정문에 처참하게 찢어진 전투기가 높이 세워져 있었다. 멋진 신형 전투기가 아닌 것이 궁금했다. 이란의 핵무기 개발은 이스라엘로써는 용납하기 어려운 눈엣가시였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서 제어 컴퓨터를 마비시키거나 성능을 저하시키는 등 노력을 다 했으나 여의치 못하자 현장폭격을 결심한다. 

그러나 두 가지 문제를 넘어야만 했다.

첫번째 문제는 한번의 급유로 이란까지 왕복하는 것이었다. 두번째는 왕복 내내 적국의 상공을 통과하는것 이었다. 해답은 야간 저공비행으로 레이더를 피할 것과 연료소모를 최소로 하는 경제적 순항이라는 두가지 요건의 충족이었다. 최고의 엘리트를 엄선하는데 서로 다투어 지원하는 바람에 세 팀으로 나누어 훈련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전투기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 서로 경쟁을 벌였고 헬멧, 의자, 의복까지 재 설계했으며 심지어 몸무게 까지 줄여서 최종 한 팀을 선발하여 보냈다 한다. 그 팀은 지상 100m 이하의 초 저고도 비행으로 최단 거리를 택해야 했으며 목표물을 먼저 일거에 폭격하고 가벼운 상태로 U turn하여 연료를 절감하는 등 최대한의 방법을 동원했으나 결국 이스라엘의 네게브 사막에서 연료가 바닥나 불시착 할 수밖에 없었다. 두 명의 조종사 중 한 명은 탈출에 성공했으나 안타깝게 한 명은 귀환하지 못했다고 한다. 

지상 최대의 위험한 작전 중 하나였으나 서로 나서겠다고 자원하여 치열하게 경쟁했고 거기서 선발되어 최선을 다한 젊은이들의 애잔하면서도 역동적인 흔적이 거기에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과연 이들을 움직이는 힘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그런데 그 청년이 지난 회에 소개한 Qwilt의 사외이사 이면서 현재 텔아비브대학의 이사로 봉사하고 있는 나의 친구, Dr. Yaron 의 친 동생이었다. 야론은 수 많은 창업가들을 양성하며 엄청난 재산을 모았으며 동생의 희생을 계기로 현재도 젊은 창업자들을 위해 봉사하는 사외이사 직을 10개 이상 맡고 있다.

워낙 인구도 적고 역동적인 사회 이스라엘은 하나 건너면 거의 다 연결되는 밀결합 사회라서 서로 정보가 빠를 뿐 아니라 거짓말이 통하지 않는 사회임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By Yoon Jonglok, chair professor at Gachon University (Former vice Minister of the Ministry of Science, ICT and Future Plan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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