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시공 ‘라오스 댐’ 붕괴사고, 1000억원 보상 합의
SK건설 시공 ‘라오스 댐’ 붕괴사고, 1000억원 보상 합의
  • 이준성
  • 승인 2020.07.10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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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댐 붕괴로 마을 수몰, 이재민 6000여명 발생
SK건설 등 컨소시엄 4사, 보상‧복구비 분담 비율 논의

지난 2018, SK건설이 라오스 남부에서 시공하던 수력발전소 보조댐 붕괴 사고와 관련해 보상·복구비로 1000억여원이 책정됐다. 해당 보상복구비는 SK건설과 한국서부발전, 현지기업, 태국 전력회사 4자가 나눠 분담한다.

9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손사이 시판돈 라오스 경제부총리는 최근 국회에서 수력발전소 보조댐 붕괴사고에 따른 보상·복구비로 8280억여킵, 한화 1094억원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시판돈 부총리는 지난 410, 라오스 아타프주와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 프로젝트 사업자인 ‘PNPC’가 해당 사고에 따른 보상·복구비로 8280억여킵에 합의해 보상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시판돈 부총리는 전체 보상·복구비 가운데 4750억여킵은 희생자와 재산피해에 대한 보상금으로 지급되며 3530억여킵은 교통시설 등 인프라 복구 비용으로 쓰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지언론은 보상금으로 이재민을 위한 주택 700채를 건설하는 작업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지난 2012, SK건설은 한국서부발전, 현지기업, 태국 전력회사와 합작법인 PNPC을 구성해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 프로젝트를 수주해 20132월 착공했다. 하지만 2018723, 수력발전소 보조댐이 유실되면서 5t의 물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하류에 위치한 아타프주 사남사이 지역 마을이 수몰됐다. 이로 인해 주민 수십 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고, 60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SK건설은 사고 직후부터 구조와 구호, 복구를 지원했고, 한국 정부도 긴급 구호대를 세 차례 파견하는 등 피해 복구를 계속 지원해 왔다. SK건설은 현재 사고가 발생한 보조댐에 대한 복구·보강 공사를 끝낸 상태라며 지난해 12월부터 수력발전소의 상업운전을 시작하는 등 현재는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댐의 발전용량은 410급으로 알려졌다.

SK건설은 이미 이 사고에 대해 손실반영이 완료된 상태라며 “500억여원 규모의 제3자배상책임보험에 가입된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합의는 해당 프로젝트 사업자인 PNPC가 사고 원인과 관계없이 선제적으로 피해를 보상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라며 피해 보상과 복구가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고 원인과 관련해 라오스국가조사위원회는 지난해 5월 기자회견을 열어 국제전문가패널(IEP)이 사고 원인을 조사한 결과, 댐 붕괴를 불가항력적인 사고로 볼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이번 사고는 적절한 조치로 막을 수 있었던 붕괴사고로 사실상 인재라고 밝혔다.

당시 라오스국가조사위는 보조댐이 붕괴되기 전날인 2018723, 강우량이 꽤 많았음을 감안하더라도 저수지는 여전히 최고 가동수준 이하였고 붕괴가 시작됐을 때 최고 수위보다 훨씬 낮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초지반의 토사가 투과성이 높고 침식되기 쉬워 해당 토사층에 파이핑을 형성되면서 라테라이트 토양의 내부 침식과 연화를 초래해 원호 파괴 형태로 붕괴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SK건설은 즉각 반박하는 입장을 내놨다. SK건설은 “IEP가 제시한 사고원인은 과학적 근거와 데이터가 결여된 경험적 추론에 불과해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IEP가 자체적으로 지정한 위치, 방법론, 3의 분석기관 등을 통해 토질 분석을 실시했고 최종 데이터를 적용했을 때 한 결과 파이핑 현상이 입증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SK건설은 “IEP의 주장대로 파이핑에 의한 원호 파괴라면 사고 기초지반 하단부에 대량의 토사유출이 목격됐어야 하는데 그 같은 사실이 없었다라오스 정부의 요청으로 옵저버로 참여한 한국 정부 조사단과 세계유수의 엔지니어링업체들도 IEP와는 다른 의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SK건설은 라오스국가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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