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실업률 10.2%로 IMF 이후 최고치
지난달, 취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대비 35만2000명 감소해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취업자 수가 4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11년 만이다. 당시 취업자 수는 2009년 1월부터 2010년 1월까지 13개월 간 감소했다.
통계청은 15일 발표한 ‘2020년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05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5만2000명 감소했다. 지난 3월 취업자 수가 19만5000명 감소한 데 이어 4월 47만6000명, 5월 39만2000명 감소하면서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고용률은 60.4%로 전년 동기 대비 1.2%포인트 하락했다.
일시휴직자는 72만9000명으로 지난 5월 102만명보다 30만명 감소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6만명 증가했다. ‘일시휴직자’는 통계상 취업자로 분류돼 휴직 사유가 해소될 경우 취업자로 복귀하지만, 향후 고용 악화가 지속될 경우 실업자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
6월 실업자는 122만 8000명으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만1000명 늘었다. 6월 기준으로는 실업자 통계가 작성된 1999년 이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실업률은 4.3%로 지난해 6월 4.0% 대비 0.3%P 상승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5~29세 청년실업률도 10.2%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9%포인트 증가했다. 6월 기준으로는 1999년 이후 21년 만에 최고치로 기록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49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54만2000명 증가했다. 반면 경제활동인구는 2828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26만2000명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6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취업자가 감소했다. 60세 이상은 33만8000명 증가했지만 20대는 15만1000명, 30대 19만5000명, 40대 18만명, 50대 14만6000명씩 감소했다.
연령별 고용률을 살펴보면 만 15~29세 고용률이 42%로 전년 동기 대비 1.2%포인트 하락했다. 30대 75.4%, 40대 76.9%, 50대 74.5%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포인트, 1.6%포인트, 1.7%포인트 하락했다. 15~64세 경제활동인구의 고용률은 65.9%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포인트 하락했다. 6월 기준으로는 2014년 6월 65.9% 이후 최저치다.
반면 60세 이상 고용률은 43.8%로 전년 동기 대비 0.6%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비경제활동인구인 65세 이상 고용률이 35.5%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6%포인트 상승했다.
산업별 취업자 수를 서비스업의 취업자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숙박 및 음식업은 18만6000명으로 가장 많이 감소했고 이어 도소매업 17만6000명, 교육서비스업 8만9000명의 순으로 나타났다. 제조업도 6만5000명, 건설업 6만2000명 감소했다.
반면, 취업자가 증가한 업종으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16만4000명,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 2만9000명, 농림어업 5만2000명으로 나타났다.
종사자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가 14만5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시직 근로자는 40만8000명, 일용직 근로자는 8만6000명 감소한 반면, 상용근로자는 34만9000명 증가했다. 비임금근로자는 고용원있는 자영업자가 17만3000명 감소한 반면, 고용원없는 자영업자는 1만8000명 증가했다.
통계청은 “코로나19 사태로 6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취업자가 감소하고 고용률이 하락하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다만, 취업자 감소폭은 줄어들고 있어 앞으로 취업자 수가 조금씩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