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차, 차세대 모빌리티 협력... 글로벌 시장 선점 기대
삼성‧현대차, 차세대 모빌리티 협력... 글로벌 시장 선점 기대
  • 김세화
  • 승인 2020.07.22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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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현대차 남양연구소 방문해 정의선 부회장 만나
도심항공 모빌리티 등 미래차와 5G‧AI‧전장사업간 시너지 기대
최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수소모빌리티+쇼' 현대차 전시관에 전시된 수소전용 대형트럭 콘셉트카 HDC-6 넵튠 앞에서 현대차 정의선 수석부회장(맨 오른쪽)이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최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수소모빌리티+쇼' 현대차 전시관에 전시된 수소전용 대형트럭 콘셉트카 HDC-6 넵튠 앞에서 현대차 정의선 수석부회장(맨 오른쪽)이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두달 만에 다시 만나 차세대 모빌리티 산업 육성에 협력하기로 했다.

21일, 이 부회장과 정 수석부회장을 비롯한 양사 경영진들은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남양연구소에서 만나 친환경차, 도심항공 모빌리티, 로보틱스 등 현대차그룹의 미래 신성장 기술에 대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동에 앞서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 5월 13일 삼성SDI 천안사업장을 방문한 데 이어 6월 22일 LG화학 오창공장, 지난 7일 SK이노베이션 서산 배터리공장을 각각 방문해 전기차 배터리를 비롯한 미래차 협력 방안을 논의해 왔다. 이날 이 부회장의 남양연구소 방문은 지난 5월 있었던 정 수석부회장의 삼성 SDI 천안공장 방문에 대한 답방 차원에서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남양연구소는 현대차그룹의 기술 메카로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국내외 주요 인사들이 방문했지만 재계 총수가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두 총수는 오찬을 함께한 뒤 넥쏘 자율주행차와 수소전기버스를 시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지난해 발표한 ‘2025 전략’을 통해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판매 100만대, 시장점유율 10%를 달성해 글로벌 모빌리티 선도업체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2025 전략’은 개인용비행체(PAV), 로보틱스로 제품군을 확장한다는 미래 구상을 담았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는 올해 초 열린 CES에서 우버와 손잡고 개발한 PAV를 공개하고 UAM 사업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UAM은 수직으로 이착륙하는 PAV를 이용해 도심 하늘길을 이동하는 서비스로 현대차는 PAV를 비롯해 목적기반 모빌리티(PBV), 모빌리티 환승거점을 연결하는 서비스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로보틱스와 관련해서는 지난 2018년 산업용, 웨어러블 로봇 개발을 본격화하는 등, 로보틱스 산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5대 미래혁신 성장산업으로 로봇과 AI를 선정하고 로보틱스팀을 신설했다.

현대차그룹의 미래차 구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삼성의 첨단 전장부품 사업, 5G‧6G 등 차세대 통신, AI 기술과의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삼성그룹도 2018년 8월, AI, 5G, 바이오. 전장부품을 4대 미래 성장사업으로 선정, 향후 3년간 180조원을 투자하고, 4만명을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이 부회장은 반도체 중심의 전장사업 확대를 위해 2017년 전장 전문업체인 하만을 인수하는 등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2018년 CES에서는 하만과 공동 개발한 차량용 ‘디지털 콕핏’을 선보인데 이어 올해 초 CES에서는 이보다 한 단계 진화된 5G 기반의 ‘디지털 콕핏’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5G 기술을 전장 분야로 확대해 세계 최초로 ‘5G 기반 차량용 통신 장비’를 상용화하고 내년부터 양산되는 BMW의 전기차 ‘아이넥스트’에 탑재할 예정이다.

또 삼성전자는 2018년 자동차용 반도체 프로세서 브랜드 ‘엑시노스 오토’와 이미지 센서 브랜드 ‘아이소셀 오토’를 출시하면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5월부터 생산되는 아우디의 신형 A4 차량에는 ‘엑시노스 오토8890’이 탑재됐다.

재계에서는 이날 두 총수의 만남으로 삼성SDI와의 전기차 배터리 부문의 협력을 넘어 양사간 보다 적극적이고 다양한 협력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관측했다. 전문가들은 두 총수가 차세대 모빌리티 육성에 대한 공감대를 함께한 만큼, 양사의 기술력을 결합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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