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과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이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기업에게 금융지원 강화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23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은 위원장과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김광수 NH농협지주 회장이 함께 조찬 간담회를 열었다.
은 위원장은 7월말부터 가동될 기간산업 협력업체 지원 프로그램으로 자금이 원활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금융권 협조를 요청했다. 또 대출 만기연장 및 이자상환 유예 시한의 9월말 도래와 관련한 금융권의 다양한 의견을 가감없이 제기해 줄 것도 요청했다.
이에 5대 회장들은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실물부문 금융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5대 지주는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정부가 한국판 뉴딜의 세부사항에 대한 정보를 시장과 공유하고, 구상중인 사업계획 및 방안의 보다 구체적인 내용이 조속한 시일 내에 제시될 수 있기를 희망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빅테크의 금융업 진출과 관련 은 금융위원장은 빅테크 기업의 금융업 진출이 소비자 입장에서는 편리한 서비스 출현, 가격 인하 등 긍정적 측면과 기존 금융업권과의 공정경쟁 이슈, 시스템 리스크 가능성 등 우려의 목소리가 공존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금융당국-금융권-빅테크가 함께 모여 상생‧공존의 발전방안을 논의하는 '빅테크 협의체' 구성을 공식 제안했다.
협의체는 금융과 IT업계, 감독당국, 유관기관,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기로 했다. 향후 협의회는 기존 금융업권과의 공정경쟁 이슈, 시스템 리스크, 소비자 보호 등을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협의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종합해 내년 금융위 업무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다.
은 위원장과 금융지주회장들은 코로나19 위기상황에서 안전판 역할을 해야 하는 금융권의 손실부담능력 확충을 위한 충분한 충당금 적립 필요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