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2분기 영업적자 1171억원... 14분기 연속
쌍용차, 2분기 영업적자 1171억원... 14분기 연속
  • 이준성
  • 승인 2020.07.28 08: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로 판매량 28.6%, 매출 24.4% 감소
“하반기, 신차 출시·자구노력 등 실적 개선될 것”

경영 위기를 겪고 있는 쌍용자동차가 1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쌍용차가 지난 27일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2분기 영업손실이 1171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00억원 늘어난 수치다.

2분기 매출액은 7071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매출액 9400억원 대비 24.4% 감소했고 당기순손실은 88억5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2분기 순손실 515억원에 비해 감소한 수치로 쌍용차는 “비핵심자산 매각에 따른 이익으로 2분기 순손실이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누계 기준으로 매출액은 1조356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조8700억원 보다 27.4%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2158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769억원 보다 손실폭이 확대됐다. 상반기 당기 순손실은 2024억원으로 지난해 780억원 보다 증가했다.

2분기 판매량은 2만53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8.6% 감소했다. 상반기 누계 판매량은 4만9419대로 전년 대비 29.7% 감소했다. 내수와 수출은 각각 27.0%, 40.2% 감소했다.

쌍용차는 “복지 축소, 인건비 감축 등 자구노력에도 코로나19로 인해 수출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지난해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자구노력의 일환으로 올해 상반기 인건비와 기타고정비를 각각 전년 대비 19.5%, 21.3% 감축했다.

이에 더해 경쟁업체의 신차 출시, 코로나19로 인한 생산과 매출감소 등으로 손실이 확대됐다. 쌍용차는 올해 코로나19 펜데믹으로 해외공장 등에서 라인별 순환 휴업을 실시한 바 있다.

쌍용차는 올해 국내 완성차 업체 중 유일하게 신차를 출시하지 못했다. 하지만 일부 차종의 판매가 회복됨에 따라 하반기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쌍용차는 “최근 티볼리와 코란도의 개선 모델을 출시하면서 내수 판매가 2개월 연속 증가했다”며 “내수 판매가 1분기 대비 4.7% 증가하는 등 판매량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반기,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고 신차가 출시되면 판매량도 늘어날 것”이라며 “여기에 자구노력에 따른 고정비 절감 효과가 극대화되면 하반기에는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쌍용차는 G4 렉스턴 부분변경 모델과 티볼리 에어 재출시 등 신제품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내년 초에는 국내 첫 준중형 SUV 전기차 출시를 목표로 막바지 품질점검을 병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쌍용차는 수출 부진을 개선하기 위해 유튜브를 통한 온라인 출시 등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섰다. 동시에 중국 송과모터스와 티볼리 KD 판매 기본 계약을 체결하는 등 수출 물량 확대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전략이다.

쌍용차는 “경영쇄신을 비롯해 신규 투자자 유치 등 이해관계자들과의 협력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하반기 출시되는 신제품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쳐 손익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달, 쌍용차는 대주주인 마힌드라그룹의 의사에 따라 삼성증권 등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새로운 투자자를 찾고 있지만 난항을 겪고 있다. 최근 중국 완성차 업체가 평택공장을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지만 잠재적인 투자 기업들이 관망하는 가운데 아직까지 적극적으로 투자 의사를 밝힌 기업은 없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매물이 넘쳐나고 있는데다 쌍용차의 경우 노조나 부채비율 등에 대한 부담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ABOUT
  • CONTACT US
  • SIGN UP MEMBERSHIP
  • RSS
  • 2-D 678, National Assembly-daero, 36-gil, Yeongdeungpo-gu, Seoul, Korea (Postal code: 07257)
  • URL: www.koreaittimes.com | Editorial Div: 82-2-578- 0434 / 82-10-2442-9446 | North America Dept: 070-7008-0005 | Email: info@koreaittimes.com
  • Publisher and Editor in Chief: Monica Younsoo Chung | Chief Editorial Writer: Hyoung Joong Kim | Editor: Yeon Jin Jung
  • Juvenile Protection Manager: Choul Woong Yeon
  • Masthead: Korea IT Times. Copyright(C) Korea IT Times,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