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국, KT 양자암호통신 기술 국제표준 만장일치
“한국이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양자암호 네트워크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는 점에서 이번 표준화의 의미가 크다.”
KT는 20일부터 2주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되고 있는 국제전기통신연합(이하 ITU-T) ‘연구그룹13(Study Group13, SG13)’ 국제 회의에 온라인으로 참여해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의 제어 및 관리 기술’을 국제 표준으로 예비 승인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이 표준은 ITU-T 표준으로 제정된 KT의 3번째 양자암호통신 기술이다.
KT 인프라연구소장 이종식 상무는 “한국은 ITU-T 연구그룹13에서 승인된 총 5건의 양자암호통신 표준 중 3건을 보유한 국가가 됐다”며 “한국이 보유한 연구그룹13의 표준은 모두 KT가 제안 했다. KT는 앞으로도 기술의 혁신을 통해 연관된 산업을 리딩할 것”이라고 말했다.
ITU-T 국제 표준 예비승인은 ITU-T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이 제안된 기술을 국제 표준으로 정하는 것에 대해 만장일치를 의미한다. 이후 해당 기술은 ITU-T 회원국들의 ‘회람’ 절차를 거친 후 특별한 이견이 없으면 국제표준으로 최종 승인된다.
이 표준을 도입하면 통신 사업자가 운영하는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에 장애가 발생하거나 해킹 공격을 받더라도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고, 네트워크 품질을 지속 관리해 안정적인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담보할 수 있다.
KT 관계자는 “이 기술을 표준으로 인정 받기 위해 2019년부터 ITU-T에 제안한 이후 ETRI와 협력해왔다”며 “ETRI의 네트워크 제어관리 관련 국제 표준화 역량에 KT의 기술력이 더해져 국제 사회에서 인정 받는 성과를 얻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KT는 미국의 매직Q, 일본 도시바, 중국의 퀀텀씨텍(QuantumCTeck) 등 해외 제조사가 전체를 독점으로 진행하는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 구축 방식을 국내외 사업자들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으로 전환하는 ‘개방형 계층구조(ITU-T Y. 3800)’와 ‘양자 암호 통신 네트워크 기술 요구 사항(ITU-T Y. 3801)’을 ITU-T 표준으로 최종 승인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