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연내 카카오뱅크 검사 착수... 2017년 설립 후 처음
금감원, 연내 카카오뱅크 검사 착수... 2017년 설립 후 처음
  • 김세화
  • 승인 2020.08.14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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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 후 3년새 4배 성장, 리스크관리 집중 점검
모바일금융서비스 ‘토스’는 17일부터 검사 실시

금융감독원이 올해 중 카카오뱅크에 대한 검사에 착수한다. 2017년 출범한 카카오뱅크가 금감원의 검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감원은 연내 카카오뱅크에 대한 경영실태평가를 진행하기로 하고 검사 일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감원이 카카오뱅크가 출범 이후 한번도 검사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검사 일정이 계속 미뤄지면 안 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가능하면 연내 검사를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달부터 코로나19로 미뤄두었던 금융사 현장 검사를 재개했다. 은행권에서는 현재 하나금융지주와 하나은행이 종합검사를 받고 있다. 이어 우리은행과 우리금융지주에 대한 종합검사도 진행된다. 금감원은 두 금융사에 대한 종합검사를 마무리한 뒤 카카오뱅크에 대한 검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검사에서는 리스크 관리에 대한 사항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신용평가 모델의 적정성 여부도 점검한다. 카카오뱅크 출범 후 첫 검사라는 점에서 사실상 종합검사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뱅크의 자기자본비율(BIS)은 6월 말 기준 14.03%로 금융당국의 권고치인 14%를 웃돌고 있다. 연체율도 0.22%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금융당국은 이런 리스크 관리 실적이 초고속 성장에 따른 일시적 효과일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금감원은 카카오뱅크가 코로나19 등 위기 상황에서도 지금의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 중점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카카오뱅크에 대한 검사는 은행리스크업무실 검사팀이 진행하고 카카오뱅크의 내부자본적정성, 리스크 검사, 바젤 관련 내부모형, 스트레스 테스트 현황 등을 두루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카카오뱅크가 출범한 2017년 7월 이후 3년간 금감원 검사를 유예했다. 금감원은 당초 유예 기간이 끝나는 올해 7월께 카카오뱅크에 대한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로 상반기 금융사 현장 검사가 일시 중단되면서 카카오뱅크에 대한 검사도 연기됐다.

한 때 금융권에서는 카카오뱅크 검사가 내년으로 연기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금감원은 검사를 더 이상 미루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카카오뱅크가 출범 후 급속한 성장을 거듭해온 데다 금융권에서 시중은행과 동일한 수준으로 리스크 관리 실태를 점검받아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출범 첫 해인 2017년 5조8422억원이었던 카카오뱅크의 총자산은 2018년 12조1267억원으로 증가했고, 올해는 6월 말 기준 24조4000억원까지 늘어 매해 총자산이 두배씩 성장하고 있다. 영업이익도 당초 예상과 달리 빠르게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017년 1045억 원 적자였던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137억 원 흑자로 돌아선 뒤 올해 6월 말까지 당기순이익은 453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비바리퍼블리카가 운영하는 모바일 금융서비스 토스에 대한 검사가 오는 17일부터 진행된다. 2015년 설립된 토스의 첫 검사다. 토스가 보험 판매, 대출 상품 비교, 결제 등 40여 개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표적 플랫폼으로 성장한데다 일부 이용자 개인 정보가 도용당해 부정 결제 사고가 발생한 사실도 검사 착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토스 영업수익은 설립 직후인 2016년 34억 원에서 지난해 1187억 원으로 4년 새 35배나 증가했다.

앞서 금감원은 토스에 자료를 요청해 사전검사를 진행했다. 이번 검사는 정보기술 부문 검사지만, 토스가 전자금융업자임을 감안할 때 사실상 종합검사로 볼 수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IT부문은 보안에 초점을 둘 예정이고, 영업행위와 관련해 전자금융거래법에 따른 규정을 지키고 있는지 종합적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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