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성공적인 국제회의 소통을 위한 인터넷 플랫폼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성공적인 국제회의 소통을 위한 인터넷 플랫폼
  •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epastreich@protonmail.com)
  • 승인 2020.08.15 0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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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아시아 인스티튜트 이사장 / 미국 46대 대통령 무소속 후보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아시아 인스티튜트 이사장 / 미국 46대 대통령 무소속 후보

 

최근 COVID-19 위기는 국제사회에서의 연결, 교류, 상호 지원이 가능한 인터넷 플랫폼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 새로운 인터넷 플랫폼은 홍보와 이미지 구축 등 그 동안의 스킬을 훨씬 뛰어넘어 건설적인 상호 소통을 통한 새로운 세대의 공공 외교의 핵심 요소가 될 수 있다.  공통된 문제에 당면해있는 전 세계 사람들과, 전문가, 정부 관료들 간의 심도있는 대화와 협력의 기반이 될 수 있다. 인터넷은 이러한 전례 없는 변화의 한 복판에서 새로운 규범과 관습을 확립하기 위한 도구가 되고 있다. 

우리는 그동안 글로벌 리더들과 특정 분야의 전문가들 간의 분석, 모범사례, 비전 등에 대한 토론으로 국제적 교류를 증진시켜 왔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현재의 패턴을 벗어나야 할 때가 왔다. 우리는 크고 작은 국제 행사에서 각국 전문가, 고위층 공무원, 교수, 기업인 등 사회 지도자들을 많이 보아왔다. 그러나 행사에 초대받은 참석자들은 대부분 다른 사람들과 대화 나누기를 어색해하고 불안해한다. 심지어 국제행사 참석에 익숙한 참석자들이나, 영어에 능통한 고위층 인사들조차도 서로 말을 하지 않고 서먹한 상태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미숙한 영어 표현으로 가볍게 인사를 교환한 후 빠르게 대화를 끝내고 서로에게서 멀어진다.

전문가들을 한자리에 모으는데 소요되는 항공권과 호텔 숙박비용을 포함한 많은 행사 비용을 감안할때 그들의 노하우를 반드시 공유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들 사이에 진지한 대화가 거의 또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대부분의 경우, 정부나 업계가 주최한 값 비싼 행사에 초대받은 그들은 상호간 낯선 관계로 참석했다가 헤어질 때도 서먹한 사이로 헤어진다. 이러한 형식으로 개최되는 모임들은 미래의 가치를 창출하거나 상호협력을 위한 어떠한 약속도 보장할 수 없을뿐더러 참석자들의 지식과 지혜와 경험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지 못할 것이다. 

특히 국제 정상회담과 컨퍼런스에 참석하는 아시아 각국 대표들이 실제로 어떤 방법으로든 진지하게 이야기 할 수 있다면 서로에게 엄청난 양의 노하우 공유가 가능할 것이다. 예를 들어, 다른 국가의 동료들이 채택 할 수있는 혁신적인 행정 전략에 대해 배울 수도 있고, 제조에 사용되는 신기술이 어떻게 국제적으로 생산성을 향상시키는지 터득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교류의 깊이는 일반적으로 각 국제 행사에서 열리는 와인 소개에서는 결코 나오지 않을 것이다. 이제 우리는 의미있는 대화로 꽃을 피우도록 상호교류를 부추기고 격려되는 환경을 조성할때가 왔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인터넷 환경은 비대면 방식의 온라인 국제 교류를 확산시키고 동시에 항공여행으로 인한 환경 파괴를 줄일 수 있다.

상호 소통을 위한 인터넷 플랫폼 

비대면 온라인 거래소를 이용하려는 대부분의 회사들은 더 깊은 교류와 더나은 세상을 만든다는 것이 아니다. 그들의 핵심 가치는 이익을 추구하는데 있다. 우리는 전세계 외교관들과 기업인들, 시민들이 모두 힘을 합쳐 비효율적인 상황을 통제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규칙이 통용되는 더 나은 사회로 나아갈 수 있는 상호 소통의 인터넷을 만들 수 있다.

이러한 실질적 플랫폼을 만들기 위한 몇 가지 조건을 예를 들면, 여러 국가의 전문가들이 온라인으로 팀을 구성해서 편한 시간에 서로 친숙해지고 긴장을 풀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편안한 소통을 도와줄 새로운 번역 소프트웨어는 비슷한 이슈를 다루는 여러 국가에서 온 사람들 사이의 전문적인 대화를 점점 더 가능하게 할 수 있다.

아시아인들의 경우, 사람을 처음 만나면 긴장을 풀고 서로를 알기 위해 술자리를 함께 해야 한다는 편견이 있다. 그러나 한국인의 경우는 술을 마시기도 하지만 서로 홀가분하게 가까워지는 방법으로는 등산을 함께 하거나, 골프를 치거나, 파이를 굽거나, 노래를 함께 부르기도 한다. 

하지만 온라인에서는 서로 자신의 정보를 교환하고 예술이나 취미활동에 대한 대화 또는 온라인 게임 등을 하면서 일면식도 없었던 사람들이 쉽게 친해지는 모습을 종종 볼 수있다. 온라인 채팅은 실제로 누군가를 직접 만나는 것보다도 더 효과적이고 건설적인 협력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성공적인 토론 조건은 산만하지 말아야 한다.  참가자들이 토론의 주인이 되어 대화의 중요성에 집중하고 마음에 새길 수 있는 인터넷 기반의 토론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참가자들이 온라인 채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집중할 수 있고 진지하게 받아 들일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불행하게도 최근 대부분의 온라인 소통은 극도로 제한 되어있다. 

아시아 또는 유럽의 경우, 18세기 지식인들 사이에서 오늘날 보다 더 깊은 담론이 있었다는 것은 대단한 아이러니다. 동아시아의 경우 서로의 언어를 알아듣지 못하는 외교 모임에서 만난 사람들과 중국인들 사이에서 펜으로 대화를 소통하는 필담으로 진행되었다. 그들은 또한 철학과 국제 관계에 대해 깊은 명상을 하며 서로에게 편지를 썼다. 그 시기에 남아있는 편지들은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에 대한 창의적인 사고와 세부적인 내용에 주목할 만한 관심을 보여준다. 정민 한양대 교수의 연구 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동아시아의 18~19세기 주요 지식인들 사이의 지적 참여는 문화와 정치의 모든 측면으로 확대되었다.

20세기까지 동아시아의 교육받은 사람들은 한문을 잘 알고 있었고 필담으로 극히 정교한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었다. 이에 반해, 오늘날 동아시아의 많은 교육받은 사람들은 영어에 대한 지식이 뛰어나지만, 반드시 상세한 대화를 할 수 있을 만큼 언어의 구사력이 좋은것은 아니다. 따라서 우리는 한국, 중국, 일본, 미국 등의 주요 인사들이 진지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소통 할 수 있도록 고품질 번역 시스템으로 온라인 토론에 참여할 수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어느정도 이러한 종류의 소통은 번역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여 수행할 수도 있다. 그러나 내 경험에 따르면 그러한 노력이 임팩트나 효과적인 면에서는 상당히 제한적이다. 

한 예로, 한국, 중국, 일본, 미국의 4 명의 전문가가 주어진 주제에 대해 온라인 토론에 나서게 될 경우, 좋은 방법은, 전문 번역가에 의해 몇 분 안에 다른 3개 언어로 번역해서 각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페이지에 게시할 것을 제안하고 싶다. 예를 들면, 주제가 지역 농업 장려 정책이나 국제 무역 촉진 전략과 같이 매우 구체적 일 수 있다. 그러나 외국어로 말하는 부담없이 각국의 전문가들을 연결하여 소통할 수 있다.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지만 전문성이 없는 일반 통역가에 의존하기 보다는 분야별 전문 번역가를 통한 문서교환을 통해 특정 분야 전문가들의 지식을 자세하게 공유하고 요구되는 협력 내용들을 접목시킬 수 있다. 이런 형식의 토론은 며칠 동안 계속 이어질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한국을 포함 중국, 일본의 경우 의사 결정자와 전문가들은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사람들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라. 번역이 빠르게 이뤄지는 문서교환을 통해 로스엔젤레스의 도시계획가가 항저우나 후쿠오카, 부산 등에서 동료들과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전례 없는 기회를 만들 수 있다. 이런 의미 있는 교류는 현재는 불가능하다. 그러나 번역비용은 비행기 티켓 비용보다 훨씬 저렴할 것이다. 이 방법은 엄청난 가치를 지닌 모범 사례가 될것이다. 이러한 온라인 토론의 모범사례는 상호간 아이디어와 디테일한 소통을 가능하게 만들고 새로운 형태의 국제 협업을 위한 가능성을 열어준다.

우리 사회의 장기적 개선을 목표로 한 담론을 한국과 중국, 일본, 미국 등 각지에서 확산 시켜야 할 것이다. 서면 형식으로 의견을 교환하고 참여하는 전문가들 간의 끊임없는 대화의 장을 만들어야 한다. 이러한 온라인 '비동기 심포지엄'(asynchronous symposiums)은 일주일 동안 개최할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대중을 위한 기사나 보고서로 내용을 출판할 수 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성공적인 국제회의를 개최할 수 있는 이러한 인터넷 플랫폼을 구축하여 비동기 심포지엄이 성공한다면 우리는 중국, 한국, 일본, 미국 등지의 정책 입안자들 간의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으로 지속적인 협력의 원천이 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깊이 있는 소통을 통해 지적 호기심을 유발하는 것은  대화의 내용을 풍부하게하고 국제 교류를 변화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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