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디지털 감시 강제노동수용소 내부
중국의 디지털 감시 강제노동수용소 내부
  • 정연수 특파원
  • 승인 2020.08.16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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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디지털 감시 강제노동수용소를 통해 역사상 가장 완벽한 감시 국가를 만든다는 비평의 목소리가 국제 이슈로 커지고 있다. 중국의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자국민들을 감시하는 목적으로 스파이를 두고 지능형  CCTV 카메라 감시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고 캐나다 CBC뉴스가 지난 8일 보도했다.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는 세뇌 교육을 받는 재교육 수용소(강제노동수용소)가 있다.  이곳에 살고 있는 위구르인들은 중앙 아시아 출신들이 가장 많이 사는 지역으로 투르크어를 사용하고 무슬림교를 믿는다. 위구르인은 2017년 당시 중국 전체 인구의 1%를 약간 넘었지만 중국에서 범죄 체포율의 21 %를 차지했다. 

위구르 자치구에는 현재 약 100만 명이 구금되어 있다. 이 들은 대부분이 위구르인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사이드 차이나가 발표한 '디지털 감시 강제노동수용소'에 따르면 2차 세계대전 이후 소수민족이 투옥된 것 중 가장 큰 규모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인권단체와 운동가들은 중국 정부가 위구르족과 다른 이슬람교도들에게 공산당 이데올로기를 주입 시키고 그들의 문화, 언어 및 종교를 박탈시키고 있다며 재교육수용소에서 위구르족과 무슬림들을 임의로 구금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강제노동수용소에서 장기간 노동으로 고통받다가 퇴소한 수감자들은 그들의 고문과 성폭행에 대해 증언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 관리들의 입장은 강제노동수용소시설이 아니라고 해명한다. 유죄 판결을 받은 범죄자들을 진압하고 그들에게 재 직업 훈련을 시키는 도움을 주는 센터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인권단체들은 중국의 위구르 반체제 인사들이 오랫동안 이슬람 분리주의 운동을 주도하고 감시하고 있다고 의심해 왔다. 

감시 상태

위구르 자지구에서 억류되어 있는 한 여성은 그녀의 가족에게 "내가 지금 사방에서 감시를 당하고 있다. 내가 없어지면 찾지말고 누구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남긴 후 아무 이유 없이 사라져버렸다.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통합 합동작전 플랫폼은 인공지능을 이용한 감시활동 플랫폼으로 주민들 홍채 스캐너, 얼굴 및 음성 인식 소프트웨어와 함께 CCTV 카메라, DNA 샘플링을 사용하여 주민들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한다. 이 데이터는 주민의 온라인 활동, 은행 정보, 전화 통화 및 문자 메시지와 연결하여 위협적 인물로 간주하는 행동을 식별한다.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수용소에서 공안 책임자가 직접 승인한 기밀 업무지침에 따르면 중국 공안이 인공지능을 이용한 방대한 데이터 수집과 분석시스템을 통해 주민들을 선별하고 구금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토론토 대학 Munk School of Global Affairs의 리넷 옹(Lynette Ong) 부교수는 겉보기에는 평범해 보이는 행동조차 의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위구르인이 왓츠앱(WhatsApp)을 다운로드 받으면 큰일 난다. 미국이나 캐나다에 있는 친척들과 스카이프(Skype)를 통해 의사소통한다면, 그것은 또한 잠재적으로 곤경에 빠질 수 있다. 우체국에 가서 무언가를 보내려고 하면 CCTV카메라에 감시를 당해 그것 또한 문제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이들의 활동이 명확하게 판단이 서지 않더라도 단지 의심된다는 이유가 큰 단점이 된다. 어떤 행동이 허용되지 않는지에 대한 중국 정부의 명확한 지침이 부족한 상태라 정부는 이들을 쉽게 검열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언론의 자유 제한

옹 교수는 시진핑 중국 주석이 집권한 이후 정책 반대자를 단속하는 방법 중 하나로 CCTV카메라를 사용한다고 '인사이드 차이나'는 보도했다. 인공지능 CCTV를 통해 중국 본토 전역에서 일어나는 시위 활동을 억제시키고 언론의 자유를 제한하려는 의도가 있음을 시사한다고 주장 했다. 

위구르 강제노동수용소에서 익명을 요구하는 디지털 감시자 중 한 사람은  중국 전역에 위구르 자치구식의 감시 시스템을 구축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베이징은 방대한 CCTV 카메라 네트워크를 통해 14억 명의 시민을 추적하고 식별하는 감시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 안면 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중국 본토에서 방대한 국가 감시 시스템을 개발하려는 야심 찬 계획이다." 고 말했다.

2017년 당시 영국의 BBC는 이미 1억 7천만 대의 카메라가 중국에 설치되어 있으며 향후 3 년 동안 4억대 이상의 카메라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또한, 옹 부교수는 홍콩에도 가로수에 360도 감시카메라를 통해 주민들을 감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홍콩 정부의 입장은 올해 초 설치된 '스마트 가로등 기둥'은 대기질과 교통량 등을 모니터링 하기 위한 것이며 안면 인식 기능이 장착되어 있지 않다고 말한다. 그러나 민주화 시위자들은 중국 정부가 어떻게 그들을 파괴하려 하는지 지켜봤다며 이 기술을 의심하고 있다고 옹 교수는 설명했다.

중국 최대 CCTV수출 업체, 캐나다 몬트리올에 연구개발센터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감시 시스템의 범위는 전 세계로 확대되고 있다고 옹 교수는 설명했다. 그는 중국 기업들이 2018년에 200억 달러 이상의 가치를 지녔으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AI 산업을 장악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공격적인 수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기술기업들은 이미 최소 18개국에 인공지능 기반의 대량 감시 시스템을 수출했는데, 이 국가 중 일부는 인권이 무시되는 반 민주적 국가들이다.

디지털 보안 기업이자 세계 최대의 비디오 감시 장비 공급 업체 하이크비전(Hikvision)은 2018년 연간 매출 70억 달러 이상을 기록했으며 연간 매출의 최소 7%를 연구 개발에 투자했다. 중국 항저우에 기반을 두고 있는 이 회사는 캐나다 몬트리올에 연구개발센터를 두고있다.

중국의 강제노동수용소에서 시작된 이 기술을 세계시장에 수출함으로써 우려되는 점은 궁극적으로 CCTV카메라를 통해 사람을 통제하는 감시 모델을 수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 세계의 반 민주화 정권들은 시진핑 주석의 감시 통치를 롤모델로 삼아 세계 자유와 인권을 위협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CCTV 카메라는 인류를 지배하는 교활한 목적의 무기가 아니다. 인류의 지향점인 평화롭고 안전한 세계를 만들기 위해 인간이 활용하는 도구로서 사람들의 행동반경에 대한 추적이 요구되는 금융기관, 정부기관, 공공장소 등 여러 곳에 설치되어 범죄나 위험 요소를 막고 이익을 불러오는 첨단 시스템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짚어봐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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