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록 에세이-12] 매년 만나는10월 둘째주와의 악연]
[윤종록 에세이-12] 매년 만나는10월 둘째주와의 악연]
  • 윤종록 교수(jonglok.yoon@gmail.com)
  • 승인 2020.08.21 0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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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는 '후츠파로 일어서라' 저자인 윤종록 전 미래창조과학부 차관의 새로운 이스라엘 스토리를 매주 금요일 연재 보도한다. 다음은 8월 ‘Month Three’ 스토리중 세 번째 내용이다.

Month Three
1. 태풍 곤파스와 함께 도착한 올메르트 총리
2. 제3-4차 중동전쟁이 남긴 유산
3. 매년 만나는10월 둘째주와의 악연
4. 요즈마그룹 대표, 이원재 청년과의 첫 만남
윤종록 한양대학교 특훈교수(전 미래창조과학부 차관)
윤종록 한양대학교 특훈교수(전 미래창조과학부 차관)

 

나는 개인적으로 1년 54주 중 10월 둘째주가 없었으면 한다. 가장 아름다운 결실의 계절, 단풍이 물들어 가는 10월을 싫어하는 사람은 아마 나를 제외하고는 별로 없을 것 같다. 사실 10월의 둘째주는 추석이 지나며 본격적인 가을걷이가 시작됨과 동시에 1년 중 가장 바쁘면서도 흥겨운 계절이다. 밤이 길어지기 시작하며 태양이 마지막 열정을 불태우는 역동적인 시기지만 나는 아니 우리 온 국민은 정작 은근한 스트레스를 받는 시기이기도 하다. 

10월 둘째주는 노벨상 수상자가 발표되는 주다. 하루에 다섯 분야의 수상자를 모두 발표하면 그나마 다행이겠지만 매일 한 분야씩 5일 내내 발표하니 스트레스도 1주일 내내 이어지기 마련이다. 
이웃나라는 개똥쑥 하나를 35년간 연구하여 생리의학상을 받았다는 둥 박사학위도 없는 평범한 셀러리맨 연구원이 평생 닦은 노하우로 물리학상을 받았다는 소식에 내색은 못하지만 우리 5100만 국민들의 스트레스 지수가 어쩔수 없이 높아지는 계절이기도 하다.

2018년 통계에 의하면 118년 동안 957명의 수상자 중 205명이 유대인으로 분류되었다. 23%를 차지한 것이다. 모든 사실에는 반드시 원인이 있게 마련이다. 그렇다면 2가지 추론이 가능하다.

1. 유대인의 인구가 세계인구의 23%일까?
2. 유대인의 IQ가 압도적으로 높을까?

전세계 유대인의 인구수는 이스라엘에 750만, 외국에 750만으로 총 1500만에 불과하다. 우리나라의 경기도(1300만), 인천(300만)을 합한 것 보다 적다. 따라서 1번 가설은 틀렸다. 그렇다면 분명히 IQ지수가 월등히 높아야 할 것이나 정작 국가별 국민평균 IQ지수는 한국, 일본, 홍콩, 상가폴이 106으로 6년 연속 1위였고 유대인을 대변하는 이스라엘은 정작 96으로 세계 58위였다. 놀라운 사실임과 동시에 그렇다면 다른 원인을 찾아내야 할 것이다.

내가 생각한 추론은 다음과 같다. 아무리 좋은 총과 총알을 가졌더라도 방아쇠를 당기지 못하면 폭발할 수 없다는 것이다. 결국 겁없이 방아쇠를 당기는 힘이 없이는 아무리 좋은 총도 녹슬어 갈 뿐이다.

인구수, IQ가 아니라 겁없이 방아쇠를 당기는 힘, '후츠파정신'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후츠파는 뻔뻔하고 당돌하게 도전하며 실패해도 지치지 않는 유대인의 국민성을 의미한다. 

창업국가의 저자인 Saul Singer가 강연차 서울에 왔을때 현대그룹 정주영 회장의 거북선 일화를 소개해 주었다. 배를 만드는 도크도 없는 주제에 거북선이 그려진 지폐를 보여주며 배를 세 척이나 주문받은 일화를 듣더니 이것이야 말로 유대인들이 오히려 놀라자빠질 후츠파정신의 압권이라며 광화문 광장, 이순신 장군의 동상앞에 놓인 거북선 사진을 100장도 넘게 담아갔다.

파워 스피커로서 전 세계의 청년들에게 후츠파 정신을 전파하는 그의 PPT첫 장은 거북선으로 시작한다.올해는 10월 둘째주의 악연이 좋은 인연으로 바뀌기를 기원하며... 


이 기사의 영문버전은 다음 링크에서 볼수있다.

http://www.koreait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99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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