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록 에세이-13] 요즈마그룹 대표, 이원재 청년과의 첫 만남
[윤종록 에세이-13] 요즈마그룹 대표, 이원재 청년과의 첫 만남
  • 윤종록 교수(jonglok.yoon@gmail.com)
  • 승인 2020.08.28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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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는 '후츠파로 일어서라' 저자인 윤종록 전 미래창조과학부 차관의 새로운 이스라엘 스토리를 매주 금요일 연재 보도한다. 다음은 8월 ‘Month Three’ 스토리중 네 번째 내용이다.

Month Three
1. 태풍 곤파스와 함께 도착한 올메르트 총리
2. 제3-4차 중동전쟁이 남긴 유산
3. 매년 만나는10월 둘째주와의 악연
4. 요즈마그룹 대표, 이원재 청년과의 첫 만남
윤종록 한양대학교 특훈교수(전 미래창조과학부 차관)
윤종록 한양대학교 특훈교수(전 미래창조과학부 차관)

 

2년 간의 미국 벨연구소 생활을 마치고 2011년 귀국하였다. 당시 연세대학교 미래융합기술대학을 리드하고 있던 삼성전자 부회장 출신, 이기태 원장의 초청으로 연구교수를 맡게 되었다.

한편 내가 번역한 '창업국가'는 기업, 공직자, 군대, 대학 등 거의 모든 대한민국의 리더층에서 열독하고 있었고 이스라엘의 혁신경제에 대한 열풍이 일고 있었다. 이로 인해 대한항공이 동북아시아 최초로 텔아비브 직항편을 개설하였고 연일 만석으로 운항할 정도로 양국 간의 트래픽이 폭증하고 있었다.

일부 독자들이 혹시 현지에서 직접 만든 생생한 다큐멘터리를 준비해 줄 수 있는지 출판사로 문의가 빗발쳤다. 다행히 방송국과 교섭이 되어 카메라 4대를 동원, 한 달간 창업국가 이스라엘 현지 방문 특집을 만들기로 했다. 

'창업국가'의 저자 '사울싱어'와 '에후드 올메르트' 전 수상에게 도움을 청하여 우리가 상상하기 어려운 특별한 스토리를 만들 수 있었고 이스라엘을 리드하는 고위층 인사들을 모두 인터뷰 할수 있는 일정을 확보하게 되었다. 저자 '싱어'는 책에 소개된 후츠파정신의 대가들을 소개해 주었고 올메르트 총리는 비서실을 통하여 대학총장, 기업 CEO, 수석과학관 등  오피니언 리더들을 소개해 주었다. 

자그마치 33명을 인터뷰하는 만만찮은 그리고 어떤 언론도 이처럼 이스라엘의 다양한 스펙트럼의 인사를 인터뷰 해본 적 없는 시도를 나 혼자서 그 분들의 도움으로 손쉽게 실현할 수 있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인터뷰이들이 거의 다 유명인사들이라 복잡한 일정을 짜는데 올메르트 총리실의 비서진이 거의 총동원되다시피 했다고 한다. 

이스라엘 도착 후 첫 인터뷰는 당연히 올메르트 총리였다. 인터뷰를 마친 총리는 뜻밖에 20대 중반의 젊은 한국인을 소개해 주었다. 11살에 부모님을 따라 이스라엘에 이주하여 히브리대학교 졸업까지 줄곧 이스라엘에서 성장한 보기드문 젊은이 였다. 히브리대학교가 운영하는 영재과학고 출신에다가 히브리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영재중의 영재였으며 일부러 한국군에 입대하여 최전방에서 국방의 의무까지 마친 건강하고 건실한 젊은이가 나의 망막 속으로 깊이 박혔다. 

그가 총리실에 인턴으로 근무한 인연을 갖고 있어서인지 올메르트 총리의 한국에 대한 애정은 각별한 수준 이상이었다. 눈여겨봤던 올메르트 총리의 소개로 그가 한달 내내 히브리어 통역, 안내, 심지어 운전까지 모든 것을 도맡아 주었다. 아마도 올메르트 총리의 배려가 없었다면 어쩌면 그처럼 완벽한 다큐는 탄생하지 못했을 것이다. 

2012년 3월, 당시 다큐촬영팀이 올리브산에서 기드온 골짜기 너머 예루살렘 성을 내려다보며 찍은 사진( 오른쪽이 당시 20대 청년 이원재 대표)
2012년 3월, 당시 다큐촬영팀이 올리브산에서 기드온 골짜기 너머 예루살렘 성을 내려다보며 찍은 사진( 오른쪽에서 첫번째가 당시 20대 청년 이원재 대표)

이원재는 예루살렘의 아랍권에서 살면서 히브리권 학교를 다녀서인지 아랍어와 하브리어를 원어민 이상으로 잘 하며 영어는 공용어로 배웠고 한국어는 군대에서 완벽히 마스터한 상태였다. 이스라엘에서 이런 다재다능한 젊은 한국청년을 만나다니, 나는 완성도 높은 다큐를 잘 만든 것 못지않게 이원재 청년을 만난것이 더 큰 수확이었다.

모든 일정을 마친 마지막 날은 공교롭게도 그의 생일이었다. 생일축하를 겸한 마지막 날 저녁식사 자리에서 그에게 감사하며 얘기했다. "대한민국이 당신을 필요로 하는 순간이 멀지 않은 것 같다고..." 그리고 이듬해, 그는 오늘날의 창업국가 이스라엘이 있게한 <요즈마펀드>의 아시아 총괄대표가 되어 귀국하여 양국의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해오고 있다.

내가 만든 다큐의  주제는 아프다고 누워있는 청년들을 일으켜 세운다는 의미로 <청년, 후츠파로 일어서라!>로 정했다.  50분짜리 3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유튜브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그 이듬해, 나는 이 다큐를 <후츠파로 일어서라>라는 책으로 펴냈고 지금까지 스테디 셀러(Steady seller)로 자리잡고 있다. 만약 여러분이 유튜브에서 무료로 이 세 편을 다 시청한다면 이미 500만원을 번 셈이다. 왕복 항공권 250, 호텔비 250이 절약되기 때문이다. 

이 기사의 영문버전은 다음 링크에서 볼수있다.

http://www.koreait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100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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