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G5 광고 인기비결 : 병맛+브금=호기심
LG G5 광고 인기비결 : 병맛+브금=호기심
  • By 김인욱 기자 (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6.04.15 14: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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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광고 속 제이슨 스타뎀, LG G5와 프렌즈

LG G5광고가 묘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호평을 받았던 LG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G5 판매가 흥미로운 광고에 힘입어 순항하고 있다. 현재 TV 광고영상은 페이스북, 구글플레이, 인스타그램 등 SNS나 유튜브를 통해 총 1500여만 조회수를 넘어서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시장조사기관 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에 따르면, G5는 4월 첫째 주 스마트폰 판매량 순위 1위를 차지했다.

그동안 LG전자의 마케팅은 착하지만, 제품의 우수성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있었던 만큼, 훌륭한 스펙을 지닌 스마트폰을 어떻게 홍보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던 상황. 이번 광고로 LG 홍보팀은 조금 한숨을 돌릴 듯하다.

우선, 궁금증을 자아냈다. 사실, 1분이란 짧은 시간 안에 제품의 우수성을 단적으로 표현하기란 무척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제품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광고는 벌써 절반의 성공을 이룬 것. 이번 광고는 페이스북, 하이네켄 등의 유명 기업의 광고를 제작한 프레드릭 본드 감독이 연출했다.

<>이상하고 재밌는 그 남자가 궁금하다

'낯이 익은데, 저 남자 누구지' '해외 유명 배우인가 나만 모르나 찾아 봐야겠다' '조금씩 닮은거 같은데 같은 사람이야, 다른 사람이야'

'짧은 할리우드 영화' 같은 G5 광고를 보면서 기자는 순간 여러가지 생각을 했다. 이상하고 재밌고 궁금하고 기억에 남았다. 특히 주인공이 누굴까 싶었다. 찾아보니 제이슨 스타뎀이란 배우였다.

10년간 영국 국가대표 다이빙선수였던 그는 178㎝의 작은 키에도 탄탄한 체형 덕에 패션 모델로도 일했다. 또한 인상 깊은 얼굴과 섬세하면서도 강렬한 액션으로 자신만의 연기를 펼쳐왔다.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 투혼은 ‘성룡 아저씨’에 버금간다고. 대표작은 '트랜스포터', '분노의 질주' 등이 있다.

<>제이슨 스타뎀을 찾아라…홍보로 어때

그렇다면, 제이슨 스타뎀은 이 광고에서 몇 명의 역할을 분했을까 수십번을 돌려봐도 10명을 훌쩍 넘는다는 생각뿐, 눈썰미가 없는 기자는 정확한 수는 모르겠다. 기자가 찾아낸 건 이 정도.

지하철에서 G5를 보는 제이슨 스타뎀, 옆에서 장발에 안경쓰고 웃는 남자, 그 옆의 모히칸 헤어스타일의 남자, 반 대머리 장발의 남성과 백발 장발의 안경 쓴 남자(이 두명은 싸운다), 출구 옆에서 청와이셔츠에 오른쪽 검은색 가방을 매고 손잡이를 잡고 있던 남성, 골무 모자를 쓰고 야상을 입고 싸움을 지켜보는 남성, 커피를 든 회색 정장을 입은 여성, 배가 불뚝 나온 행인, 검은색 정장을 입은 여성, 임신한 엄마, 유모차에 탄 아기, 지하철 입구로 나오는 남성... (좀 쉬었다가 가자...)

정체 모를 춤을 추며 세로 스트라이프 옷을 입고 앞으로 전진하는 남성, 레스토랑 테이블에 앉아 뽕을 잔뜩 준 단발을 하고 치렁치렁 진주목걸이를 한 여성, 메뉴판을 보고 있는 금발의 여성, 그 뒤를 지나가는 웨이터, 활활 타는 뭔가를 만들어내는 할아버지, 정장 입은 은행강도, 돈을 주는 은행 직원, VR을 쓰고 있어 강도도 못 보는 경찰, 강도를 피해 바닥에 누워 폰을 하고 있는 반팔티셔츠의 남성, 투우떼 등에 올라 양손에 든 소화기를 든 남성, 마지막 오토바이를 탄 두 남성(처음에 헬멧을 쓰고 오토바이를 타고 질주하는 남성은 제이슨 스타뎀이 아닌 듯하다. 눈썹과 눈이 다르다) 물론, 주요 장면의 배경에 행인, 손님, 구경꾼들도 제이슨 스타뎀의 얼굴을 하고 있다.

그래서 보면 볼 수록 광고 속 제이슨 스타뎀은 늘어만 갔다. 오히려 다른 사람을 찾는 게 쉬울 정도.

G5 광고 속에 제이슨 스타뎀이 몇 명이 나왔는지 퀴즈를 낸다면, 몇 명이나 맞출 수 있을까 또 이를 맞춘 최초의 사람에게 G5를 준다면, 어떨까 G5 광고 촬영에서 분장한 모습과 CG등을 통해 합쳐진 수 등을 통해 정답을 공개한다면, 좋은 홍보 수단이라는 생각된다. 개인적으론 제2의 '월리를 찾아라' 만큼 재밌을 듯 하다. 공들여 만든 광고인 만큼, LG홍보팀도 이런 이벤트를 생각해 봤으면 한다. 여러분도 흥미가 있다면, 제이슨 스타뎀을 찾아봤으면 한다. https://www.youtube.com/user/LGMobileHQ)

<>제이슨 스타뎀+G5와 프렌즈의 ‘즐거운 변신’

광고 속에는 제이슨 스타뎀이 다양한 역할을 소화해 내며 즐거운 변신을 하고 있다. 이는 G5 모듈 방식의 무한 확장 가능성을 표현하고자 한 것이다.

G5는 스마트폰 본체를 분리하고 원하는 주변기기를 결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카메라 그립 모듈인 캠 플러스, 오디오 모듈 하이파이 플러스와 프리미엄 이어폰 H3 by B&O PLAY, 360 캠, 360VR, 톤 플러스, 롤링 봇 등을 '프렌즈'란 이름으로 주변기기를 함께 내놓았다. G5 하단부에 있는 기본 모듈을 서랍처럼 당겨 뺀 후에 원하는 기능의 모듈을 장착할 수 있는데, 영상 곳곳에서 G5와 프렌즈의 즐거운 변신도 확인 할 수 있다.

<>BGM, 중독성 제대로…’병맛 코드’의 완성

"LG G5 광고에 나오는 브금(BGM) 제목이 뭐예요 너무 재밌어서" 한 포털에 쓴 네티즌의 질문이다(요즘 세대는 비지엠을 브금이라 쓴다).

이처럼 LG G5 광고는 중독성 넘치는 BGM으로 궁금증을 자아낸다. 엉뚱하고 발랄한 이 음악은 광고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핀란드 민요인 '이에반 폴카'를 일본 프로듀서인 오토매니아가 리메이크하고, 이를 자메이카 아티스트 비지 시그널이 재해석한 노래다. 일본 보컬로이드 캐릭터 하츠네 미쿠가 파를 돌리며 이 노래를 불렀다고 해 '파돌리기 송'이라는 애칭도 붙었다.

LG는 "다양한 문화권의 정서가 잘 융합돼 독특한 감성을 전달할 수 있어 이 곡을 삽입했다"며 "곡의 경쾌함이 G5 캠페인 테마인 '플레이'와 잘 부합돼 사용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이 광고는 중간중간에 나오는 웃음 소리, 소울음 소리, 싸움 소리, 기계음 같은 효과음 등이 노래의 오묘한 가사와 리듬감, 제임스 스타뎀의 표정 연기와 합쳐지며 '병맛 코드'를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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