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 그 이상으로...’ 급성장하는 사물인터넷 시장
‘상상 그 이상으로...’ 급성장하는 사물인터넷 시장
  • By 김미례 기자 (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6.05.19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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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인터넷/ 알톤스포츠

“쓸 만한 것은 이미 다 나왔다. 우리가 할 일은 그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하는 것뿐이다.” 괴테가 21세기에 태어났다면 이런 말을 남기지 못했을 것이다. 세계적인 대문호의 ‘통찰력’도 세월을 이기지는 못했다.

자동 주행하는 무인자동차와 드론 택배 배송 서비스의 상용화를 목전에 둔 지금, 오늘의 상상은 내일의 현실이 된다. 자고 나면 진화하는 사물인터넷 시대에 또 어떤 ’쓸 만한 것‘이 등장할 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 시장이 하루가 다르게 팽창하고 있다. 관련 기술이 발전하면서 사물인터넷보다 더 큰 개념이라는 만물인터넷(Internet of Everything)이란 말이 등장하기도 했다.

IoT의 7대 산업 분야로 자동차, 모바일, 로봇, 보안, 의료, 환경, USN(Ubiquitous Sensor Network)이 꼽히지만 사실상 산업 전 분야와 연결돼 있다고 봐도 관계없다. 특히 IoT의 핵심 기술인 센서는 스마트카, 스마트홈, 웨어러블기기 등 다양한 사물과 결합해 가속화 되는 이종 산업 간 융합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일상생활에 가장 밀접한 IoT기술은 스마트홈 서비스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Home’이라는 홈 IoT 서비스를 런칭하며 통신업계에서 가장 먼저 스마트홈 서비스를 시작했다. 스마트폰으로 가스를 잠그거나 온도 조절, 현관 도어락 등을 제어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 달 중으로 현관문 앞 방문자를 언제 어디에서나 스마트폰으로 확인하고 움직임을 식별, 방문자 촬영 화면을 클라우드에 저장하는 현관 CCTV 서비스 ‘도어캠’도 출시할 예정이다.

주방에 항상 켜져 있다는 강점 때문에 스마트홈의 허브로 냉장고가 급부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패밀리허브' 냉장고를 선보였다. 터치스크린과 카메라, 마이크 등을 탑재한 이 제품은 보관중인 식품을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확인할 수 있는 '푸드알리미' 기능을 갖추고 있다. 또한 문을 열지 않아도 터치스크린으로 내부를 확인할 수 있으며 앱을 통해 식재료 주문도 할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식품별 보관일 알림을 받을 수도 있다.

자전거 전문기업 알톤스포츠와 핸디소프트는 자전거에 블루투스 센서를 심어 네트워크 연계망을 구축, 자전거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IoT 자전거 상용화에 나설 예정이다.

대기업과 통신사를 배제한 중견기업 간의 IoT기술 접목 사례로 주목 받고 있다. 이를 통해 체계적인 자전거 생산·판매 이력관리가 가능해지며 근거리 대리점을 이용한 자전거 A/S, 자전거 도난분실 경고 등이 가능해진다.

사물인터넷/ 럭키슈에뜨

<>스마트홈, 스마트가전, 웨어러블기기 등 4차 산업혁명 주도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의 여성 의류 브랜드 ‘럭키 슈에뜨’에서는 마음에 드는 옷이 걸린 옷걸이를 가지고 벽면에 설치된 스크린으로 다가가면 소재, 금액, 모델의 착용 사진 등을 화면으로 확인할 수 있다. 정면은 물론 옆면, 후면까지 360도로 착용샷을 촬영할 수 있는 스마트 거울도 설치돼 있다. 디스플레이·센서 기술이 결합된 매장을 구현하기 위해 코오롱FnC·코오롱베니트와 SQI소프트가 기술을 한 데 모았다.

IoT 기술이 가장 활발하게 적용될 것으로 기대되는 숙박서비스 업계에서는 ‘야놀자’가 IoT 기반의 키리스(keyless)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자사 프랜차이즈 숙박업소 '코텔'에 입실하는 고객은 프런트에서 별도의 결제를 하지 않고 예약 객실로 바로 가서 앱을 통해 문을 열고 잠글 수 있다. 향후 차량호출, 비품추가 주문, 시간연장 결제, TV/에어컨/조명 컨트롤 등의 서비스에도 차례로 적용될 예정이다.

스타트업인 젤리코스터가 선보인 ‘8컵스’는 물병 안에 센서를 탑재하여 사용자가 지정한 시간이 지나면 LED 알람을 통해 물을 마실 수 있도록 안내하는 스마트보틀이다. 마신 물의 양은 스마트폰 앱을 통해 자동 기록되며 물을 마신 시간, 월별 통계 등의 자료를 제공, 사용자에게 규칙적인 물 마시기 습관을 심어 준다. 또한 연속 며칠간 권장량 마시기, 주기적으로 하루에 몇 잔 나눠 마시기 등의 챌린지 기능도 제공한다.

IoT 기술을 통해 도시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도 진행중이다. 정부는 관광객으로 인한 교통난과 주차난, 쓰레기와 소음 문제로 민원이 잦은 북촌 한옥마을에 IoT 시범 단지를 만들 예정이다. 불법주차, 쓰레기 문제를 IoT 기술로 해결하고 화재 감지 센서, 공공 와이파이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또한 비콘(근거리 통신 장치)을 설치해서 관광객이 특정 구간을 지나갈 때 스마트폰으로 관광 정보를 제공하고 관광 루트를 안내할 계획이다.

한편 영국의 IoT 컨설팅업체 ‘매키나 리서치’의 2013년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IoT 시장 성장률은 2016년 32.8%, 2017년 54.9%로 글로벌 전체 26.4%, 36.7%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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