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과 동시에 취준생이 되는 요즘 대학생에게 80~90년대 대학의 낭만을 기대하기란 어렵다. 삼포, 오포, 칠포를 양산하는 사회 분위기에 떠밀려 일찌감치 무한경쟁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이 시대 대학생을 두고 ‘타임푸어’라 일컬을 정도다.
그래도 그들이 누구인가. ICT 강국 대한민국의 스마트한 엄지족 아닌가. 빠르고 편하고 알뜰하게 캠퍼스라이프를 운용하기 위해 대학생들이 적극 활용하는 각종 모바일 플랫폼을 정리해 본다.
#하얗게 불태우며 열공 ‘스카이스터디’
열공에 대한 의지는 창대하나 집중력이 미약한 대학생을 위해 개발된 ‘스카이스터디’는 실제 명문대에서 녹취한 백색소음을 제공한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소위 SKY의 학생회관 카페나 중앙도서관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재생해, 적당한 시끄러움으로 몰입을 방해하는 주변 소음을 차단해 준다. 소음스토어에서 다양한 장소의 입장권을 구매해 장소를 클릭하면 백색소음에 대한 설명과 녹음 과정에 대한 정보가 제공된다. 개인기록 화면을 통해 누적 공부시간과 평균 공부시간 등도 확인할 수 있다.
#봉사활동, 공모전 정보 한 눈에...'아이캠펑'
‘아이캠펑’은 취업에 유용한 스펙 쌓기부터 각종 이벤트 등 캠퍼스 생활에 필요한 꿀팁을 제공한다. 스펙펑에서는 봉사활동, 공모전, 서포터즈 등 대외활동과 기업 인턴·신입 채용 등의 취업 정보를 제공하고 그룹펑에서는 취미나 관심사가 같은 학생들끼리 그룹을 만들어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특가펑은 넉넉지 못한 대학생들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한 공간으로 대학생활에 필요한 제품들을 착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또한 학생증을 스마트폰에 인식·등록해 학교 또는 공공 도서관 내에서 활용할 수 있다.
#시간은 금, 모바일 스케쥴러 ‘에브리타임’
전국 400여개 캠퍼스, 60만 대학생이 활용하는 ‘에브리타임’은 대학생활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모바일 스케쥴러이다. 과목명과 시간을 일일이 입력하지 않아도 학교별 데이터가 등록되어 있어 선택만으로도 강의시간표가 생성된다. 일정관리 기능을 통해 과제나 조별 모임 등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으며 시간표를 가져와 간편하게 학점을 등록, 평균학점/취득학점을 계산할 수 있다. 학교별 공지사항, 대외활동이나 공모전 소식 외에도 강의평가나 비밀게시판, 버스시간 알림 등의 기능도 제공한다.
#퀴즈 풀고 장학금 받는 ‘세모큐’
‘세모큐’는 어려운 사회 여건 속에서도 학업에 최선을 다하는 대학생을 지원하는 퀴즈 앱이다. 시사, 상식, 취업 등의 주제로 퀴즈를 풀면 우승자에게 장학금을 제공한다. 기존의 TV장학퀴즈와 달리 시간, 절차가 단순화 돼 있어 모바일 환경이라면 어디서든 참여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퀴즈 대회 우승자에게는 건설종합기업 (주)혜인E&C에서 후원하는 장학금이 지급된다. 지난달 열린 ‘제1회 혜인E&C 정규 1차 장학대회’에는 144명의 학생이 참여해 김의용(고려대 경제학3) 씨가 최종 승자가 되었다.
#오늘 뭐 먹지 ‘밥대생’
갈수록 지갑이 얄팍해지는 요즘은 가성비 끝판왕 학식이 대세이다. 이런 학식마니아들에게 필수 앱으로 통하는 어플이 ‘밥대생’으로 전국 340여 개 이상의 캠퍼스 학식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밥대생에서는 학생식당별 영업시간과 메뉴, 교직원 식당 및 기숙사 식당 메뉴, 식당에 관한 평가 및 의견, 식사 시간 알림 등의 정보를 제공하며 교내외 식당과 배달전문점에 대한 정보도 검색할 수 있다. 간단한 페이스북 인증을 통해 친구들에게 식사를 제안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기능도 갖추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