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이른바 ‘꺾기’를 가장 많이 한 은행으로 드러났다. 신한은행은 횡령사고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9일 새누리당 김상민 의원이 금융감독원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2011∼2015) 국민은행은 679건(152억9000만원)의 꺾기를 남용, 국내 시중·특수·지방은행 가운데 가장 많았다.
금액 기준 1등은 기업은행(202억, 321건)이었다. 꺾기는 중소기업이나 저신용자 등 대출이 어려운 고객에게 대출을 해주면서 금융상품 가입을 강요하는 불공정행위다. 꺾기는 금융사들이 우월적 지위를 남용하는 것으로 방지하기 은행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최근 5년간(2011∼2015) 횡령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은행은 신한은행(28건)이었다. 금액으로 1등은 국민은행(221억원)이 차지했다.
올해는 우리은행에서 제일 많은 5건(24억원)의 횡령 사고가 발생했다. 최근 우리은행 한 부지점장이 고객의 정기예금 20억원을 중도해지하고 횡령, 해외로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김상민 의원은 “금융위원회가 사회적 합의가 도출되지 않은 상황에서 다수의 정무위원회 위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추진 중인 복합금융점포의 도입으로 꺽기의 급증이 예상된다”며 “금융당국은 복합금융점포 도입에 따른 꺽기와 불완전 판매 등에 대한 사전 근절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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