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요금제 개편 마무리…소비자 불만은 여전
이통3사 요금제 개편 마무리…소비자 불만은 여전
  • 정세진
  • 승인 2018.08.27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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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5G 서비스 이용 여부도 의문

LG유플러스가 지난 21일 6종의 신규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이동통신 3사의 요금제 개편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통사들은 이번 개편에 대해 “사실상의 보편요금제 도입”이라고 자평하고 있으나 소비자들의 불만은 여전한 상태다.

보편요금제 도입이 통신시장에서 이슈가 된 것은 지난해 하반기의 일이다. 정부는 월 2만원대 보편요금제를 주장하고 나섰으며 시민단체 역시 통신요금 절감을 위한 이통사들의 결단을 촉구했다.

하지만 경영권에 대한 정부 간섭이라는 등의 이유로 이통사들은 보편요금제 도입에 대한 반대 입장을 고수해 왔다. 그러던 중 올해 초 LG유플러스가 ‘속도 용량 걱정 없는 무제한 요금제’를 선보이면서 이통사들은 요금제 개편에 적극 나서기 시작했다.

정부가 주장하는 보편요금제 도입의 명분이 사라질 수 있도록 이에 맞먹는 혜택을 제공하는 요금제를 출시하게 된 것. 이통3사가 각각 출시한 신규 요금제 중 가장 저가에 해당하는 것들은 SK텔레콤 T플랜 스몰 , KT LTE데이터베이직, LG유플러스 LTE데이터33 등이다.

이들 세 요금제는 모두 3만3000원의 금액으로 1~1.3GB(기가바이트)의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월 2만원대, 1~1.2GB 데이터 보편요금제와 거의 근접한 조건인 셈이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선택약정할인 25%를 적용할 경우 월 2만4750원이 이용료가 부가된다. 이는 사실상의 보편요금제 도입이나 마찬가지라는 게 이통업계의 설명이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신규 요금제 출시로 인해 통신시장의 경쟁 촉발이라는 보편요금제 도입 취지는 사라지게 됐다며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데이터의 양극화 역시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는 부분이다. 가령 월 6만9000원대 요금제는 100~155GB의 데이터를 매달 사용할 수 있으나 4만원 대의 요금제는 2~3GB의 데이터만을 제공하고 있다.

불과 2만원의 요금이지만 데이터 제공량은 50배의 차이를 보인다는 점에서 모순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 특히 저가요금제의 경우 간단한 텍스트와 이미지 검색 정도만 활용할 수 있는 반면 고가요금제 이용자는 고화질 동영상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추후 5세대 이동통신인 5G 시대가 오게 되면 데이터 양극화로 인한 문제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데이터 트래픽’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을 기준으로 국내 1인당 월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7.4GB에 이른다. 이는 LTE 도입 1년 후인 2012년 12월 1.79GB의 4배에 가까운 증가율이다.

5G가 본격적으로 도입되면 데이터 사용 증가율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고, 저가사용자들은 5G의 혜택을 제대로 누릴 수 없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결국 5G 시대 이통업계의 숙제는 저가요금제와 고가요금제의 격차를 좁히는 일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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