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혹 남았다? 김종훈 의원, KT 황창규 회장 국감증인 재출석 요구
의혹 남았다? 김종훈 의원, KT 황창규 회장 국감증인 재출석 요구
  • 정세진
  • 승인 2018.10.22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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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치마케팅 인수 논란, K뱅크 의혹... KT측 “해외 출장 때문에...”
KT 황창규 회장
KT 황창규 회장

 

올해 국정감사에 두 차례 증인으로 출석했던 황창규 KT 회장이 야당 의원으로부터 세 번째 출석 요구를 받았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중당 김종훈 의원은 지난 18일 황창규 KT 대표가 국감에서 거짓 증언을 했다며 과방위 종합감사 재출석을 요구했다. 그러나 현재 황 회장의 재출석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앞서 황 회장은 10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방위) 국정감사와 18일 열린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도 증인으로 출석했다.

문제의 발단은 과방위 국정감사 출석 당시 황 회장의 발언 내용이다. 최순실 국정농단과 관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앤서치마케팅 인수 논란에 대해 그는 “취임하기 전의 일이라 모르는 사항”이라고 답변한 바 있다. 그러나 앤서치마케팅의 실제 인수가 이뤄진 것은 황 회장 취임 후인 2016년 9월로 확인되면서 착각인지 고의적 거짓말인지 의혹이 나오게 된 것.

김 의원은 "경영자가 무려 600억원대에 이르는 회사 인수를 몰랐다는 건 이해되지 않는다"고 해명을 요구했다. 황 회장의 KT 취임 시기는 지난 2014년의 일이다. KT측은 “앤서치마케팅 인수 관련 질문을 받기 전 황 회장이 2013년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을 만난 적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고, 바로 다음 질문이 앤서치마케팅 인수 건이라 날짜를 혼동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김종훈 의원은 “어쨌든 거짓된 내용을 말한 만큼 황 회장 자신이 다시 출석해 사실관계를 분명히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과방위에서는 간사협의를 통해 황 회장의 재출석 여부에 대해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뱅크 사전 내정 의혹 역시 황 회장을 재소환해야 한다는 근거로 제기되고 있는 사안이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한국관광공사가 이사회 심의와 기획재정부장관과의 협의 등 절차를 거치지 않고 케이뱅크에 80억을 출자한 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또한 박 의원은 사업자 확정발표 전 이미 안 전 수석 수첩에 평가 결과가 적혀있었으며 그 내용이 금감원에서 제출받은 외부 평가위원 세부 심사평가 결과와 일치한다는 점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황 회장은 “컨소시엄 참여 당시 사전 지시 같은 것은 없었고, 부탁을 한 적도 없다”고 답변했다. 법인 카드로 상품권을 사서 현금화해 불법 자금을 건넨 이른바 ‘상품권깡’ 혐의도 KT를 둘러싼 각종 의혹 중 하나이다.

현재 경찰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의 총 책임자로 황 회장을 수사하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T측은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공식 발표한 내용 이외의 사안은 알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김 의원의 요청에 따라 황 회장의 국감 재출석이 성사될지 여부는 미지수다. 기업 경영자를 국감에 세 차례 소환한다는 것은 자칫 '표적 소환'이라는 역풍을 맞을 수도 있어 재소환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또한 황 회장은 이달 말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특별강의를 진행하기 위해 지난 10일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황 회장 국정감사 답변은 당시 파악하고 있던 수준에서 이뤄졌다”며 “확정감사 출석은 해외 출장 관계로 쉽지 않으며, 답변이 미진한 부분은 추후 성실히 설명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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