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신(新) 남방사업으로 동남아 순익 급등
국내은행 신(新) 남방사업으로 동남아 순익 급등
  • 정준호
  • 승인 2019.03.1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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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개 해외 점포 중 아시아 지역만 131개

지난해 국내 은행들의 적극적인 신 남방사업 강화에 따라 동남아 점포에서 얻은 순익이 급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19일 이와 같은 내용이 담긴 ‘2018년 국내 은행 해외점포 영업실적 및 현지와 지표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국내 은행의 해외점포 수는 39개국, 189곳으로 전년 말에 비해 4곳이 증가했으며 7개 점포가 신설, 3곳이 폐쇄됐다. 신설된 국내은행 점포 중 법인은 4개, 지점은 2개, 사무소는 1개였는데, 이 중 5개가 캄보디아(4개), 방글라데시(1개) 등 동남아에 몰려 있었다.

캄보디아에는 우리은행·대구은행·농협이 현지법인, 기업은행이 해외지점을 설립했다. 수출입은행은 방글라데시에 사무소를 설치했다. 그밖에 유럽 지역을 보면 우리은행이 독일에 현지법인을, 국민은행이 영국에 지점을 설립했다.

반면 지난해 국민은행은 홍콩 현지법인을 지점으로 전환하고 법인을 폐쇄했으며, 하나은행은 외환은행과 합병으로 싱가포르 중복 지점 1곳을 폐쇄했다. 신한은행은 미얀마 사무소를 지점으로 전환하고 사무소를 폐쇄했다.

국가별로는 베트남 점포가 19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중국이 16곳, 인도 15곳, 미얀마 12곳, 홍콩 11곳, 캄보디아 10곳 등 아시아 지역이 총 131곳으로 전체의 69.3%를 차지했다. 유럽에 있는 국내은행 점포수는 24곳으로 12.7%, 북미가 21곳으로 11.1%, 중남미 등 기타 지역에는 13곳으로 6.9%를 각각 점유하고 있다.

지난해 신규로 해외 점포를 개설한 지역도 캄보디아와 방글라데시 같은 아시아 지역 국가들이 대부분이다. 해외점포를 통해 2018년 한해동안 국내은행들이 벌어들인 당기순이익은 9억800만달러로 전년대비 22.2% 늘어 10억달러에 근접했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 13조8000억원의 8%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세부 항목을 보면 대손 비용이 전년대비 4400만달러 증가했으나 이자이익이 2억8600만달러, 비이자이익이 8000만달러 늘었다.

자산종류별 대출금은 72억4000만달러 증가했고 유가증권은 15억3000만달러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홍콩에 위치한 점포들의 당기순이익이 1억7000만 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중국 1억5400만 달러, 베트남 1억3200만 달러 순이었다.

인도네시아와 미국, 일본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서 해외점포 당기순이익은 1년 전보다 증가했다. 해외점포가 보유한 총자산은 1142억5000만 달러로 전년 말 대비 8.9%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은행 총자산의 5.1%에 이르는 규모이다.

이 중 대출금은 72억4000만 달러 늘었으며 유가증권 역시 15억3000만 달러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60%로 전년 말 0.93% 대비 0.33%포인트 하락했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고정이하 여신비율이 하락했지만 현지기업의 부실로 인해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에서는 각각 1.10%에서 1.53%, 0.25%에서 0.30%로 상승했다.

한편 금감원이 2008년 도입한 현지화 지표 종합평가등급은 평균 2등급으로 2017년 2-등급에 비해 1단계 올랐다. 지역별로는 인도네시아 현지 점포가 1등급으로 가장 높았고 일본 1-, 미국 2+ 순이었다.

국내은행의 해외점포 수는 KEB하나은행이 34개로 가장 많았고 우리 33개 신한 28개, 수출입27개, 산업 23개, 국민·기업 13개 등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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